-3300억 순매도한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 완화

-그리스 디폴트 우려감 등 대외악재 여전

-금리인하, 추경 등 기대감은 상존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동결을 통해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미국 금리 조기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이에 당분간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이탈에 대한 우려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존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해 재확인했지만 시점에 대해서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성장률을 낮춘 만큼 금리 인상을 쉽게 단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관심사는 이달 말로 예정된 추가경정 예산편성 등으로 향하고 있다. ▶불확실성 감소, 국내증시에 긍정적?=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들어 코스피지수는 지난 17일까지 3.78% 하락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날이 갈수록 확산되며 국내 증시도 지난 한달간 큰 조정을 받았다. 특히 미국의 금리 조기 인상이라는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로 이어졌다. 실제로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3308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그러나 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금리 조기 인상이라는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내시장의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는 낮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회의 결과로 잠재악재가 사라지면서, 국내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OMC 회의 결과를 본 뒤 출발한 18일 코스피는 상승세다.

그러나 국내증시에 남아있는 대내외 변수들로 인해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FOMC 결과로 미국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됐지만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남아있고 대내적으로 메르스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다”며 “연내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된 점은 역시 시장에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며 코스피가 단기적으로는 큰 폭의 하락없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추가 상승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망속 추경이 변수=시장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조기 인상이라는 악재를 넘어섰지만 국내증시의 관망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달 말에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하반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사태와 메르스로 인해 내수 경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며 “다만 최근 실시한 기준금리 인하와 6월말 예정된 정부의 하반기 경제대책(추경)과 맞물려 하반기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중에는 국제 유가 상승과 주요 선진국 금리 상승, 그리스 악재, 국내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확대 등으로 인해 변동성 높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7월부터는 2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실적에 따른 종목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저금리와 저유가로 인해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지수에 반영되며 하반기 지수 레벨은 상반기 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