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5672억 매수 버팀목 역할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코스피 주식 순매수세가 6월들어 순매도세로 전환된 가운데 연기금이 증시 수급 ‘구원투수’로 나서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들어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3300억원의 주식순매도세를 보인 반면 연기금은 같은기간 567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수급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16~17일 4600억원 어치의 ‘매물 폭탄’을 떨어뜨린 가운데 연기금은 이 중 절반이 2000억원어치의 주식을 받아냈다.

연기금의 연초이후 순매수금액도 4조7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2013년 코스피 시장에서 10조2000억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던 연기금은 지난해 5조10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여 수급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무너지는듯 했으나 올해들어 수급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를 자처해 숨통을 터주고 있다. 국내증시는 미국 금리 조기인상이라는 악재를 넘어섰지만 연내 미국 금리 인상과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국내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의 악재가 상존해 있는 만큼 수급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연기금 순매수 종목은 더욱 관심을 모은다.

연기금은 6월들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1982억원, 1457억원을 사들였다.

이들 종목을 제외할 경우 연기금의 주식 순매수 포인트는 석유화학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 연기금은 이달들어 SK이노베이션 주식을 1322억원어치 사들인 것을 비롯해 롯데케미칼(823억원), LG화학(566억원), 금호석유(505억원), 한화케미칼(348억원)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특히 16~17일 이들 종목의 순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금융투자업계는 낮은 유가이 수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정유주와 화학업종의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주는 낮은 유가와 원유공식판매가격에 따른 수요 증가로 2분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평가가치)와 배당 수익률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화학업종이 유망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