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매르스 사태가 일단 진정국면을 보이는 것 같다. 연일 10~20여명씩 발생하던 메르스 추가 환자가 11일엔 4명에 그치는 등 증가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1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 결과 추가 확진 환자가 4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지난달 31일 3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6일엔 22명, 7일 23명, 8일 8명, 9일13명, 10일 14명과 비교하면 뚜렷한 변화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확진 환자는 총 126명이며 사망자는 9명 그대로다. 확진 환자 발생 숫자만 비교한다면 메르스의 기세가 이단 꺾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대전 을지대병원, 서울 양천구 메디힐 병원, 경남 창원 SK병원 등 3차 진원병원 가능성이 남아 있어 섣부른 판단을 내려선 안된다는 관측도 있다.
대책본부는 이와 관련, 서울삼성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확진 환자들의 발열 잠복기를 감안할 경우 이번주가 진정이냐 확산이냐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대책본부는 이날부터 메르스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분리 진료하는 메르스 단계별 의료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메르스 환자와 정상인이 뒤엉켜 메리스 감염이 확산되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보건당국은 우선 메르스 환자를 전담 치료하는 ‘치료병원’과 메르스 의심 여부를 진료하는 ‘진료병원’, 메르스 무관한 환자를 담당하는 ‘국민안심병원’ 등 3단계 의료망을 가동키로했다.
전국 30여곳에 운영될 국민안심병원은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 대해 내원부터 입원까지 진료 전 과정을별도 공간에서 진료를 맡게 된다. 메르스 초기 증상과 구분하기 어려운 각종 호흡기질환 환자를 선별 진료함으로써 메르스 감염가능성을 없애기 위해서다.
대책본부는 또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전국에 음압격리실이 설치된 대학병원급 ‘치료병원’ 16곳과 감염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병원급 ‘노출자 진료병원’ 32곳도 전국에 분산 운영키로 했다.
최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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