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이재진기자 ] 올 시즌 신생팀 kt wiz의 가세로 KBO리그 역대 최다인 31명의 외국인 선수가 등록되어 뛰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여부에 따라 시즌의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개막한지 약 두 달이 지난 지금 현재 외국인 선수들의 중간 성적표를 점검해 보자. - 투수편 ① ▶해커(NC), 린드블럼(롯데), 피가로(삼성), 클로이드(삼성), 밴헤켄(넥센) --- A+
어느덧 KBO리그 3년차로 올 시즌을 맞고 있는 NC의 에릭 해커는 점점 진화한 모습을 보이며 6월 1일 현재 투수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평균자책점 2위(2.80), 다승 공동 4위(6승), 최소볼넷 공동 4위(13개), 피안타율 1위(0.211), 이닝당 출루허용률 1위(0.96)으로 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한 낙차 큰 커브로 올 시즌 재미를 보고 있다. 영입 당시 LA 다저스 커쇼와의 친분으로 유명세를 탄 롯데 조쉬 린드블럼은 6월 1일 현재 성적으로서 팬들에게 본인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평균자책점 3위(2.97), 최다 이닝 2위(75⅔이닝), 다승 공동 2위(7승), 탈삼진 공동 3위(67개) 등을 기록하며 롯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경기당 평균 6.88이닝을 소화하면서 선발투수로서 중요히 여기는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삼성이 새롭게 영업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알프레도 피가로는 주무기인 빠른 볼을 바탕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일본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KBO 리그에도 빠르게 적응하며 순항중이다. 어제(5월 31일)도 8번째 승리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서게 됐고, 평균자책점도 3.23으로 4위에 랭크하게 됐다. 특히, 주자 없을 때의 피안타율이 0.287인데 반해 주자 있을 때의 피안타율은 0.221로 급격히 낮아지는 걸 볼 수 있다. 그의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성의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는 피가로와는 반대로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피칭을 하는 유형의 투수이다. 62⅓이닝동안 볼넷을 12개만 내주며 이 부문 최소 볼넷 3위에 올라있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17로 5위에 올라있다. 다만, 주자 없을 시 0.236의 피안타율이 주자 있을 때 0.289로 급격히 높아지는 부분은 개선해야 할 점이다. 2014 시즌 20승(6패)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선 넥센의 밴헤켄은 올 시즌도 그 위용을 과시하며 넥센을 이끌고 있다. 주무기인 포크볼을 바탕으로 최다 탈삼진 1위(81개), 최다이닝 3위(74⅓이닝), 다승 공동 2위(7승) 등 여전히 상위권에서 그의 이름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좌투수임에도 좌타자의 피안타율(0.269)이 우타자의 피안타율(0.228)보다 높다는 점이 약간 아쉬운 대목이다. ▶니퍼트(두산), 소사(LG) --- A KBO리그 5년차 장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이제 두산에 완전 녹아들어 외국인 선수라는 느낌조차 들지 않는다. 그만큼 성실하고 팀의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외국인 선수이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선발에 늦게 합류했지만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 특히, 49⅓이닝을 던지며 피홈런이 한 개밖에 되지 않고, 위기관리능력 또한 탁월해 시즌 말미엔 지금보다 성적이 좋아질 거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두 경기의 부진과 좌타자에게 약한 모습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니퍼트 못지않게 KBO리그에서 장수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헨리 소사도 올 시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IA-넥센을 거쳐 올해 LG로 팀을 옮긴 소사는 리그 최다인 76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탈삼진 2위(72개), 이닝당 출루허용률 역시 1.11로 리그 3위를 차지하며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유리한 카운트에서 너무 성급하게 타자와 승부를 보려다 장타를 맞는 모습을 종종 보여 개선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스틴슨(KIA), 레일리(롯데), 켈리(SK), 피어밴드(넥센) --- B+ KIA의 조쉬 스틴슨은 위기 때마다 병살을 유도해내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KBO리그에 안착하고 있다. 4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34로 부진했으나 5월엔 6경기에 선발로 나와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리그의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땅볼/뜬공 1.82로 리그 2위에 올라있어 타자들을 맞춰 잡는 노련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너무 높은 피안타율(0.284)로 삼자범퇴 이닝이 적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장원준이 떠난 상황에서 좌완 선발로서 롯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브룩스 레일리. 그의 강점은 꾸준함이다. 12번 선발로 나와 5이닝 이상 던지지 못한 경기는 단 2경기. 많은 실점을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던져준다. 그러다보니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73⅔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에게 휴식을 안기고 있다. 4월(평균자책점 2.41)에 비해 5월(평균자책점 4.17) 페이스가 떨어진 것처럼 보였지만 직전 경기였던 5월 30일 한화전에서 7⅓이닝 1자책하며 완벽한 피칭을 선보여 6월을 더 기대케 하고 있다. 피홈런 11개로 많은 점이 흠.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의 시즌 초반 최대 적은 비였다. 등판하는 날마다 비가 내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켈리는 이후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5월 15일 LG전까지 평균자책점 2.98을 찍으며 리그에 정착했다. 그러나 손목 부상 이후 복귀전이었던 5월 29일 넥센전에서 8실점(8자책)하며 평균자책점이 4.06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손목 부상을 떨쳐내고 6월을 잘 보내는 것이 켈리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가 심혈을 기울여 총액 30만 달러에 데리고 온 라이언 피어밴드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KBO리그 성공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선 별다른 이력을 남기지 못한 피어밴드지만 KBO리그에 잘 정착하며 팀의 2선발을 책임지고 있다. 주자 없을 때의 피안타율이 0.326으로 꽤 높지만 주자 있을 때 0.239, 득점권 상황에선 0.177로 급격하게 낮아지며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속구의 구속이 빠르지 않기에 실투가 장타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 점은 흠이다. (투수편 ②에 계속) <사진1>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NC 해커 ⓒNC 다이노스 <사진2> 진화하고 있는 LG 소사, 홍성호기자 hongsh@hsports.co.kr jjbb@h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