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접근성 제한적” 이유 보류 국내 외국자금 이탈 잠시 미뤄져 투심 개선되며 상승 당분간 지속 中변동성 확대 부정적 영향도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낳았던 중국 A주의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 무산됐다.
그러나 MSCI는 중국 A주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된다면 정기편성에 관계없이 신흥시장에 편입시킬 것이라고 밝혀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는 계속 상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최대의 지수 산출기관인 MSCI는 9일(현지시간) 중국 A주시장의 신흥시장(EMㆍ이머징마켓) 편입여부를 검토했으나 결국 보류했다. MSCI 측은 “후강퉁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시행과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대상 확대 등 긍정적인 시장개방조치를 확인했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요소가 많아 편입을 보류하겠다”고 결정했다. 중국 A주는 지난 2013년 신흥국 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에 포함됐지만 2년 연속해서 진입에 실패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중국 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이 되지 않아 실제 국내 증시에서 수급상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발표가 국내 중시의 투자심리를 일부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MSCI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워킹그룹을 구성해 투자한도 배분, 자본이동 제한, 실질 소유주 관련 문제 등 시장 접근성 관련 이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앞으로 해당 이슈에 대한 진전이 있을 경우 연례 시장재분류 일정과 관계없이 중국 A주 시장을 신흥시장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미 브리앙 MSCI 세계 리서치 책임자는 “증감회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A주가 국제 투자자들에게 추가 개방되고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되는데 도움이 되는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MSCI 측에서 매년 6월이 아닌 다른 시기에도 중국 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 발표가 가능하다고 언급했으나, 단기간 내에 이뤄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앞으로 중국 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 시점은 중국 당국의 시장 개방과 규제 완화 속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MSCI가 중국 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을 노력하겠다는 언급을 했으나 한편으로 신흥국지수 편입 조건에 미달하는 사항도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어쨋든 MSCI가 관련 사안이 풀리는대로 중국 A주를 조속히 편입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중국 증시 비중 확대로 인한 한국에서 자금 이탈 우려가 계속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한국을 비롯한 여타 이머징 국가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중국시장이 기대했던 유동성 공급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중국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중국발 변동성 확대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 좋게만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 보류와 관련해서 한국거래소는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외국인투자불편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손수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