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중국 자동차 업체의 한국 시장 침투가 갈수록 강화하고 있다.

선룽버스가 국내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이번엔 중국 자동차부품회사 타이치그룹이 한국의 전기버스 회사를 인수하고 2차전지 공장 건설에 나선다. 중국 기업이 국내에 자동차 관련 생산시설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타이치그룹은 한국 법인인 위나동방코리아를 통해 경남 함양에 있는 한국화이바의 전기버스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타이치그룹은 1차로 2017년까지 55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경상남도와 맺었다.

타이치는 한국화이바의 공장이 포함된 함양 일반산업단지 9만4546㎡ 부지에 전기차 조립 및 생산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우선 150명 이상을 국내에서 고용하기로 했다. 타이치는 함양 공장에서 전기버스를 만들어 한국뿐 아니라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장풍태 타이치그룹 회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해 다양한 곳에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타이치는 충남도에 2차전지 공장도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730억원의 투자계획을 내놓았다.

중국 산둥성에 본사가 있는 타이치그룹은 1987년 설립돼 1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전기차와 2차전지,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주력사업이다.

타이치가 한국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자회사인 위나동방코리아를 설립하면서다. 타이치가 인수한 한국화이바는 2009년 서울시와 전기버스 공급 계약을 맺었지만 최근 실적부진으로 경영난을 겪었다.

한국화이바 관계자는 “전기차에 관련된 여러 기술을 개발해왔지만 한국 전기차 시장이 커지지 않아 이익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 대표격이 중국 5위 상용차 업체인 선룽버스다. 선룽버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400대의 버스를 판매하고 지난 4월 35인승 버스를 새로 내놨다. 올해 1000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상하이모터스는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전기차 엑스포에서 전기버스를 선보이며 한국 진출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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