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FA투수 배영수에겐 2000년대 후반 ‘배열사’ ‘싸움닭’이란 별명이 통용됐었다. 지난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앞으로 30년간 한국이 일본을 이길 수 없게 만들겠다”고 발언한 일본대표팀의 스즈키 이치로에게 ‘시원한’ 사구를 던졌기 때문이다.

배영수는 ‘레전드’ ‘투혼’으로 대별되는 존재이면서, 한편으로는 몸에 맞는 볼에 관해서는 종종 고의성이 의심되는 일을 벌인 적이 있다. 이치로 때도 그랬지만, 이번도 그런 논란에 빠졌다.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KIA의 시즌 4차전. 한화 선발 배영수는 0-1로 팀이 끌려가던 4회초 KIA 4번타자 최희섭과 5번타자 이범호에게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이범호는 배영수의 공이 자신의 옆구리를 맞히자 빈볼로 간주, 배트를 던지며 마운드로 향하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한화 포수 조인성과 권영철 주심이 급히 이범호를 말려 벤치클리어링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이후 갈비뼈 통증을 호소한 이범호는 5회말 수비에서 교체됐고, 다행히도 정밀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경기에서는 기아 김병현에게 김경언이 사구를 맞았고, 이날은 앞서 이용규가 사구를 맞았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배영수가 최희섭과 이범호 모두에게 보복성 사구를 뿌렸다는 의심이 간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손가락이 빠졌을 것이라며 고의성은 없었다는 의견도 보이고 있다.

이범호는 고의적이라고 봤기에 마운드를 향해 걸어올라가려 했다. 하지만 진실은 투구 당사자인 배영수만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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