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박혜림 기자] ‘징비록’ 이순신 김석훈이 김상중과 재조산하를 약속하며 그를 독려했다.7일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에서는 왜와 명나라가 조선 몰래 강화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왜적을 추격하지 않는 명나라 원군 때문에 조선군 또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발이 묶인 가운데, 남쪽에 머물던 왜군이 할지를 인정받기 위해 진주성을 함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도성 내의 참상을 보고 몸져누웠던 류성룡(김상중 분)은 남쪽 성을 시찰하다 이순신(김석훈 분)을 찾았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 술잔을 기울였지만, 진주성이 함락당해 군사 7천여 명과 백성 3만여 명이 학살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류성룡은 이 소식에 “통곡 소리가 귀에 맴돈다. 살아갈 자신이 없다”며 실의에 빠졌다. 이에 이순신은 류성룡을 자신이 피난민에게 제공한 둔전(군량을 충당하기 위해 군사 요지에 설치한 토지)으로 데려갔다. 이를 본 류성룡은 “이러다 역적으로 몰릴 수 있다”라고 이순신을 크게 염려했다. 이에 이순신은 “저들이 역적으로 보이시냐”라고 물었다. 피난민들은 힘껏 둔전을 가꾸고 있었다.이순신은 피난민들을 바라보며 “저도 출정하기 전날 밤이면 두려워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하나둘씩 잃는 군사들, 학살당한 백성들, 저도 그들을 지켜주지 못해 괴롭고 또 괴로웠다”라며 “그리고 저들도 받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지금은 저 피난민들이 저를 일으켰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순신은 “저 아이들을 보시라. 지금은 이 땅이 시산혈해의 땅이지만, 내일은 저 아이들이 저렇게 풍년가를 부를 수 있도록 다시 이 나라를 굳건히 세워야 하지 않겠나”며 “나라의 터전이 없어졌다면 다시 터전을 닦고, 민심이 떠났다면 다시 살 만한 곳으로 만들어 민심을 돌아오게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순신은 “죽음으로 도피할 생각 마시라. 피땀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고 민심을 돌아오게 해야 한다”면서 “그 전까진 우리 모두 죽을 자격도 없다. 죽어도 그 죗값은 치르고 죽어야한다”라고 직언했다. 그리고 이순신은 류성룡에게 힘이 될 것 같다며 글귀를 적어 전했다. 종이를 펼쳐보니 ‘재조산하(나라를 다시 만들다)’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이순신의 진심어린 직언에 류성룡은 크게 동요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명나라 경략 송응창(최일화 분)이 왜적들의 진주성 공격에도 조선을 길들이겠다며 방관해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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