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김기훈 기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벗어나 전국적으로 환자를 분산 격리 조치하는 데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환자가 발생했다면 이 환자를 분산시키는 대신 통합 격리 관리하는 게 메르스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메르스 비상대책특위’의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경기도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를 지방에 격리병원 시설이 있다는 이유로 보냈는데, 초기에 확진을 받았다고 해서 전국적으로 환자를 보내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며 “공공시설을 통째로 빌려 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가능하다면 격리 환자를 한 곳에 집중해서 관리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 의문이다. 격리 환자를 위해 기존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사례도 언급했다. 해외에선 사스 사태를 겪은 이후로 전담병원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병원장은 “홍콩이나 싱가포르는 사스 이후 전담 병원을 만들었다. 평상시 때엔 병원을 비워두더라도 전담 병원을 통해 이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에 전담 병원 및 지정 병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ㆍ준비가 없던 한국 실정에서, 단기간에 메르스 환자를 통합 관리할 병원을 마련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미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과연 어떤 종류의 전염병이고 어떤 방식으로 전염되는지, 어떻게 하면 예방ㆍ치료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만연한 공포심 때문에 과잉 반응하고, 이런 불안감을 틈타 전국으로 퍼지는 각종 괴담이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