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성은기자 ] 한화와 넥센의 시즌 세 번째 경기가 펼쳐진다. 2015시즌이 시작되며 목동에서 처음으로 맞붙었던 두 상대가 이번에는 대전에서 만난다.
하지만 이번 주말 3연전을 맞는 두 팀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한화는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을 상대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강팀에 약점을 보이던 작년 시즌과는 달리 올 해는 강팀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 상대 3승 2패, SK상대 3승 무패, 두산 상대로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내용도 단순하지 않다. 쉽게 포기하고 큰 점수 차로 항상 패하던 이전의 한화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끝까지 길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강팀을 상대로 치열한 경기력을 보이는 중이다.
넥센은 이번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단순히 졌다는 내용 이상의 경기였다. 치열한 접전 끝에 지게 된 두 번의 경기는 넥센이 상위권으로 가는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두 번의 패배 모두 아슬아슬한 역전패라 그 타격이 더 크다. 어제의 경기에서 18안타 10점을 뽑아내며 맹 타격전을 펼쳤지만 이 전의 아쉬운 2패로 한화와 1경기 차, 이번 주말 3연전으로 한화와 순위싸움을 펼치게 되었다.
이 싸움의 선봉장으로 넥센 한현희, 한화 송은범이 선발로 나선다.
두 팀의 마지막 경기였던 3월 29일, 넥센에서는 한현희가 한화에서는 송은범이 오늘과 같이 등판 했다. 그 날은 한화가 승리를 가져갔으나, 둘의 승부는 무승부. 둘 모두 승리투수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갔다.그러나 오늘 등판할 송은범과 한현희는 사뭇 기대가 된다. 송은범의 경우 선발로서 등판하는 것이 염려될 정도로 그 동안 소화한 이닝이 매우 짧았다. 실점도 많았다. 구원으로 등판하여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경험도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염려와는 달리 지난 5월 9일 두산을 상대로 선발 출전한 송은범은 5.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기대이상의 선전이었다.
한현희도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선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승 2패 평균자책점은 6.00으로 조금 높지만 매 경기 삼진을 5개 이상을 잡으며 뛰어난 구위로 상대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번 시즌 경기의 기복이 조금 크기는 하지만 갈수록 좋아지는 피칭으로 선발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번 경기는 두 투수 모두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어제도 선발 안영명이 2이닝을 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롱 릴리프로 나온 김기현이 3이닝을 버텨 간신히 한화의 승리로 가져갈 수 있었다. 박정진과 권혁도 매 경기 40구 이상을 던지며 선발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송은범이 저번 경기와 같이 5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면 보통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투수 운용이 한화에서도 가능해진다. 박정진과 권혁이 이미 많은 공을 뿌리며 무리한 상황에 있지만, 어제보다는 덜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넥센의 경우도 비슷하다. 한현희의 최고 소화 이닝 수는 7이닝. 승리한 4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졌다. 넥센은 뒷문이 흔들리면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일이 많았다. 지난 3월 29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한현희가 4이닝만을 소화하며 승리투수요건을 챙기지 못하고 내려간 이후, 6명의 불펜이 등판했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지난 5월 13일(롯데)에는 송신영이 1이닝만에 강판 당한 탓에 넥센에도 불펜 비상등이 켜졌었다. 결국 펼쳐진 난타전 끝에 역전패로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두 팀 모두 불펜 사정이 시원치 않다. 한화는 ‘마리한화’와 같은 숱한 경기로 충분히 많은 팬들을 홀렸다. 한 번쯤은 평범한 경기를 치러도 괜찮다. 선수도 팬들도 평범하게 경기를 이기는 모습을 즐겨도 된다. 최근 넥센도 두 번의 역전패로 타격이 크다. 불펜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두 팀 모두 ‘평범’한 투수 운용으로 ‘평범’한 경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선발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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