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최진수기자 ] 축구팀에게 있어 레전드는 팀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존재들이다. 각 구단의 레전드들은 구단이 성공적인 길을 걸어왔다는 하나의 증거이며 팬들을 끌어들이는 핵심요소 중 하나이다. 또한 팬들에게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원천인 동시에 지속적인 서포팅의 원동력이다. 그만큼 팬들에게나 구단에게나 레전드의 존재는 그들이 애정을 쏟는 팀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 현직선수들에게는 닮아가고 싶은 롤모델을 제공하기까지 한다.
리버풀도 예외는 아니다. 100년이 넘는 클럽의 역사가 존재하는 만큼 수많은 유럽축구의 레전드들이 리버풀에서 배출되었다.
올해 초, 스티븐 제라드의 LA 갤럭시 이적이 확정되었다. 자연스럽게 2014-15시즌이 그가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현역시즌으로 결정되었다. 이제 팬들은 리버풀의 캡틴이자 안필드의 심장인 그를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이 다가왔다. 이 시점에서 현재까지도 팀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는 그를 포함해 과거 팀에 영향을 주었던 다른 레전드들은 누가 있는지 한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리버풀의 과거와 현재를 지탱하는 선수들은 누가 있을지 알아보자. (필자의 주관으로 5명을 선정했다.)
2) ‘킹 케니’ 케니 달글리쉬
케니 달글리쉬만큼 팬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는 레전드가 있을까? 팬들 사이에서 흔히 킹 케니(King Kenny)라고 불리는 케니 달글리쉬는 리버풀 통산 515경기 출전 172득점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의 리버풀 이적 스토리는 상당히 흥미롭다. 유소년 시절 리버풀에 입단하였으나 팀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셀틱으로 다시 이적을 하고 말았다. 이적한 뒤 셀틱에서만 167골을 올린 그는 밥 페이즐리 감독에 의해 1977년 리버풀로 금의환향했다.
이적 이후 달글리쉬는 팀의 트로피 진열장을 차곡차곡 채워가기 시작했다. 현역기간 동안 팀에게 6번의 리그 우승과 1번의 FA컵 우승 그리고 3번의 유러피언 컵 우승까지 선사하며 리버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앞서 말한 이적스토리 외에도 그에게는 특이한 이력이 있다. 1985년부터 1990년까지 선수 겸 감독으로서 리버풀에서 활약했다는 것이다. 선수생활의 황혼기에 있던 그는 전만큼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부임 첫 해인 1985-86시즌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일구어내며 팬들의 마음을 다시금 사로잡았다. 이후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11년 1월 다시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오랜 무관을 깨고 칼링컵을 우승시켰다. 비록 성적부진으로 2012년에 경질되었지만 선수와 감독으로서 동시에 성공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리버풀에 아직 없다. 그만큼 그는 클럽을 위해 누구보다도 헌신한 레전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