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기도 전에 편의점의 빙수 전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자체 기술력을 가진 식품업체들과 손잡고 기존에 비해 고급화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CU 편의점은 카페베네와 손잡고 딸기, 녹차, 커피, 쿠키앤크림 등 미니빙수 4종을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카페베네는 매장에서 맛볼 수 있는 빙수를 혼자서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미니사이즈로 줄여 출시한 것으로, 음료로 치자면 ‘RTD제품(Ready To Drinkㆍ바로 마실 수 있게 포장된 제품)’이다.
빙수 위에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첨가해 우유를 붓지 않아도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제품 위의 토핑 역시 듬뿍 첨가해 풍부한 빙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가격은 3000원이다.
CU로서는 1500억원대로 커진 빙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일 수 있고, 카페베네로서는 점점 치열해지는 커피전문점의 빙수 경쟁에서 매장을 벗어난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어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다.
다른 편의점 업체들 역시 고급화된 빙수 제품을 내놓고 있다.
GS25는 지난 2013년 중소 아이스크림업체 라벨리와 손잡고 ‘얼어있어도 부드러운 빙질’을 표방한 팥빙수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래 해마다 제품군을 넓혀 왔다. 지난달에는 일반 빙수와는 달리 미세한 얼음입자를 넣어 부드러우면서도 빙수본연의 청량감을 강조한 ‘25% 망고 빙수’를 출시한 바 있다. 특히 망고 함유량이 높아 고품질의 망고 상품을 원하는 고객들을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초점을 맞췄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우유빙수 설’로 편의점 빙수의 고급화에 한 몫한 바 있다. 롯데중앙연구소 등과 100여 차례가 넘는 품질 회의를 거쳐 탄생한 이 제품은, 기존에 얼음을 갈고 다시 얼린 제품과 달리 얼음을 1차로 분쇄한 다음 우유믹스를 넣고 한 번 더 분쇄한 게 특징이다. 지난해 세븐일레븐 아이스크림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이를 개발한 세븐일레븐의 여직원이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상금을 받기도 했다.
paq@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