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포획돼 돌고래 쇼에 동원됐던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조만간 제주바다에서 기다리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서울대공원에서 지난 2013년부터 2년간 보호를 받았던 태산이와 복순이가 14일 제주 함덕해역으로 옮겨져 방류를 위한 야생적응 훈련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복순이와 태산이는 제주 함덕 가두리 훈련장에서 2개월가량 활어 먹이 훈련 등 야생적응 훈련을 받은 뒤 고향인 제주 바다에 방사될 예정이다.

남방큰돌고래는 정부가 지정한 보호대상 해양생물로서 국제적으로도 멸종 우려가 있는 종이다. 제주 인근 바다에는 약 110마리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해경이 제주의 한 공연 업체가 남방큰돌고래를 불법포획한 것을 적발한 뒤 동물보호단체들이 돌고래 몰수를 위한 시민 참여 캠페인을 벌였고, 2013년 3월 대법원은 태산이, 복순이, 춘삼이, 삼팔이 등 남방큰돌고래를 공연업체로부터 몰수했다.

이후 2013년 7월 제돌이와 춘삼이가 먼저 제주 김녕 앞바다의 야생적응 훈련용 가두리에서 3주간 생활하다 방류돼 고향 바다로 돌아갔다.

그러나 당시 태산이와 복순이는 신체적 결함과 심리적 불안감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방류사업에서 제외돼 서울대공원 해양관을 이송됐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복순이, 태산이의 성공적인 방류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동물복지와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관 그리고 지역어촌계 등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가장 효과적인 해양생물 보전ㆍ관리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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