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4ㆍ29 재보궐 선거 이후 여야의 환희ㆍ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다. 오히려 더 극명해졌다. 취임 100일을 앞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책임론에 시달리는 동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성남을 시작으로 6일간 4곳 선거지 방문에 들어갔다. 압승을 거둔 데 따른 ‘답례 투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지난 4ㆍ29 재보선 선거에서 이긴 경기 성남 중원을 방문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파행으로 국회가 비상에 걸렸지만, 새누리당은 한결 여유 있는 분위기다. 지난 선거 때 지지를 보낸 유권자에게 우선 감사 표시를 하겠다는 취지이다.
김 대표는 ‘새줌마! 다시 만나러 갑니다’라는 이름으로 이날 오전 내내 성남에 머물렀다. 오전 10시께 성남에 도착한 김 대표는 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과 만났다. 주민센터 내 스포츠센터에 들어가자 운동 중인 20여명의 주민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김 대표는 “당선 감사 인사와 함께 당선 이후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걸 말해주고자 왔다”며 “시간이 흐르더라도 공약을 꼭 지키겠다”고 인사를 나눴다. 주민들은 “일요일에 대회가 있는데 힘을 받아 우승할 것 같다”고 박수를 치며 말했다.
성남 주거환경 개선사업 관련 주민 간담회에선 공무원연금 논란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논란도 알고보면 큰 오해에서 생긴 일”이라며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오해 때문에 싸우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정치인이 국민에게 약속을 안 지킨다는 비판은 받아 마땅하다”며 “비판만 계속 받지 않으려 노력하고자 오게 됐다. 바쁜 사람이고 안 와도 그만이지만 공약을 새누리당에서 책임진다는 의지를 발현하고자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대원1동 주민센터로 이동해 바자회 행사에 참석했다. 또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성남 내 기업 대표 및 근로자와 간담회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성남에 이어 20일까지 4곳 재보궐 선거 지역을 모두 방문한다. 17~18일에는 광주에서 1박을 하며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도 참석한다. 행사장에서 문 대표와 회동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어 19일에는 서울 관악을, 20일에는 인천 서ㆍ강화을 지역을 방문하며 지역 투어를 이어간다.
김 대표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때 가서 표만 달라고 하고 당선되면 잊어버리고 가지 않고 그런 일은 해선 안 된다”며 “찾아가서 고마움도 표시하지만, 그때 약속한 공약을 어떻게 잘 추진할 것인가에 대해 상의하고자 가는 것”이라고 이번 방문 취지를 밝혔다.
한편, 당ㆍ정ㆍ청 대책회의와 관련, 김 대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