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의 생존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고위 탈북자로 알려진 박모 씨는 미국 CNN방송의 11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경희가 김정은에 의해 독살당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지난해 5월 5일이나 6일 김정은이 김경희를 독살하라고 지시했다”며 “처음에는 김정은 경호를 담당하는 974부대만 독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현재는 고위 관리들도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살설 등 김경희 사망설은 탈북자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돌았다. 탈북자 강명도 씨는 지난해 11월 미국 CNN 방송을 통해 “김경희가 장성택이 처형되고 며칠 뒤 김정은 제1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하던 중 세 번째 뇌졸중을 겪었다”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곧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은 김경희가 생존 중인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국정원은 13일 가진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김경희가 지난 1월 평양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첩보가 있다며 “지난해 5월 독살설은 근거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경희는 북한의 모든 공식 직책에서 이미 물러난 ‘정치적 식물인간’으로, 극도의 건강 악화 속에서 생의 마지막 여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이 정치적으로나 건강상으로는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인 김경희를 죽임으로써 내외의 비난을 살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