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최진수기자 ] 5월 7일 오전 3시 45분 유럽축구의 강자를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가 바르셀로나의 홈인 캄프 누에서 열린다.

바르셀로나의 입장에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2012/13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4강이 바로 그것이다. 2012/13시즌, 바르셀로나의 오랜 전성시대를 끝내고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의 패권을 가져갔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을 맡고 있던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티키타카로 대변되는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파했다. 강한 피지컬과 제공권으로 바르셀로나를 합계 7-0으로 압도하면서 당시 유럽의 절대강자였던 바르셀로나는 자존심을 구기며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두 팀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다시 만나면서 2시즌 만에 같은 무대에서 재회하게 되었다.

1) 2시즌 동안 전혀 달라진 두 팀

이렇게 웃을 수 있을까? ⓒUEFA공식 홈페이지
이렇게 웃을 수 있을까? ⓒUEFA공식 홈페이지

2012/13시즌 이후 두 팀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우선 당시 바르셀로나의 감독이었던 티토 빌라노바가 작고했고 이후 마르티노 감독을 거쳐 현재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팀을 맡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의 바르셀로나는 기존의 바르셀로나와는 결정적인 차이점들을 보이고 있다. 우선, 이들은 더 이상 티키타카에 얽매여 있지 않다. 필요할 경우, 패스의 양을 줄이고 역습까지 자주 전개하면서 효율적인 축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또한 네이마르와 수아레즈를 차례로 영입하면서 현재 유럽축구에서 제일 파괴력 있다고 평가 받는 MSN(메시-수아레즈-네이마르)라인을 보유하게 되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경우, 유프 하인케스가 나간 자리에 전 바르셀로나 감독인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하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하면서 뮌헨 역시 전술의 변화가 일어났다. 다소 투박했던 과거의 플레이스타일이 창조적인 패스플레이가 더해져 더욱 다채로운 전술로 바뀐 것이다. 또한 이에 맞게 트레블의 주인공었던 마리오 고메즈와 마리오 만주키치가 나가고 레반도프스키, 괴체, 티아구 알칸타라와 같이 연계와 패스에 능한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였다.

2) 폭발하고 있는 MSN라인, 주춤한 뮌헨

과르디올라의 리더십 통할까? ⓒUEFA공식 홈페이지
과르디올라의 리더십 통할까? ⓒUEFA공식 홈페이지

바르셀로나의 이번 시즌 공격무기는 정말 강력하다. 특급해결사와 도우미 역할까지 겸하는 메시, 절정의 득점감각을 뽐내고 있는 네이마르, 라 리가 적응이 필요없는 수아레즈까지, MSN라인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총 108골 48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세 선수에 힘입어 현재 바르셀로나는 다시 비상을 하고 있다. 코파 델 레이 결승에 진출하였고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세로 간다면 과거 이루었던 트레블(리그컵 우승, 리그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영광을 다시 한번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뮌헨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조기에 달성하며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2시즌 연속으로 우승에 성공하였지만 리그를 제외하면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였다. 포칼컵 준결승에서 도르트문트에 패하면서 트레블의 꿈을 날리고 말았다. 그리고 레버쿠젠 원정에서 연이어 패하면서 2경기 연속 패배라는 안좋은 분위기에서 속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을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뮌헨은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설상가상으로 레반도프스키가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턱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뮌헨은 부상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 로번도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된 상황에서 뮌헨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최근 경기에서의 결과를 보면 바르셀로나의 팀 분위기가 훨씬 좋다. 리그는 물론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파리 생제르망을 상대로 성공적인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면에 뮌헨은 최근 들어 경기력이 주춤했다. 그러나 실망하기엔 이르다. 이번 시즌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뮌헨이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포르투를 상대로 그것을 당당하게 증명해냈다. 누 캄프에서 열리는 1차전을 잘 버텨낸다면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은 승부를 걸어볼 만 하다. 또한 다행스럽게도 레반도프스키가 팀 훈련에 복귀하면서 4강 1차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연 이 끈질긴 인연에 마침표를 찍을 팀은 누구일 것인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4강 바르셀로나 VS 바이에른 뮌헨 1차전은 한국시간 기준 5월 7일 오전 3시 45분 SPOTV에서 시청 가능하다.

byyym36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