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획제’서 ‘구간제’로 변경…홍보부족 이웃간 실랑이 다반사

서울 중랑구 망우동 주택가에서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을 배정받아 이용하는 A씨. 이달 초 야근을 마치고 돌아온 A씨의 주차 공간에 윗층 이웃 B씨의 차가 세워져 있었다. A씨의 전화를 받은 B씨는 “원래 배정된 자리뿐 아니라 같은 번호로 시작하는 주차 공간에는 아무곳이나 주차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 얘기 였구나’ 얼마전 구청에서 날아온 우편물이 어렴풋 떠오른 A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주차 공간에 차를 세웠다.

이달 1일부터 중랑구청이 1인당 1곳의 주차구역을 배정받는 기존 ‘구획제’를 구간내 여러 주차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구간제’로 변경했던 것이다. ‘구간제’ 시스템은 외부 차량이 부정주차를 하더라도 여유 있는 다른 공간에 차를 세울 수 있어 주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구청의 홍보 부족으로 상당수 주민들이 이같은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해 주민들의 갈등의 불씨가 됐다.

구간내 다른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운 A씨는 이튿날 새벽 다른 이웃 C씨로부터 “내 자리에 주차한 차를 빼라”는 전화를 받았다. 바뀐 주차 시스템에 대해 똑같이 설명했지만 지긋한 나이의 C씨는 “난 처음 듣는 얘기다. 당장 차를 옮겨라”고 언성을 높였다.

며칠동안 비슷한 일이 수차례 벌어졌고 이웃들과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인 A씨. 참다 못해 시설관리공단에 전화를 걸었지만 “홍보할 인원이 부족하다”는 하소연만 들었고, 상위기관인 구청에까지 연락을 해 약속을 받았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배두헌ㆍ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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