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대단한 파이터다"롯데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거둔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후배 김세영(22 미래에셋)을 칭찬했다. 박인비는 연장전 끝에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세영은 훌륭한 선수다. 그리고 대댠한 파이터다"라고 말했다. 정규라운드 18번홀 티샷이 물에 빠져 패색이 짙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펼쳐 마침내 자신을 무너뜨렸기 때문. 정규라운드 18번홀의 칩인 파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김세영은 이글로 연장 승부를 끝내 박인비를 질리게 했다. 김세영은 2년전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화금융클래식에서도 17번홀의 홀인원으로 선두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을 추격해 뼈아픈 역전패를 안긴 적이 있다.김세영은 올시즌 가장 먼저 LPGA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시즌 두번째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석권해 상금랭킹 선두는 물론 올해의 선수 부문 1위에도 올랐다. 김세영은 롤렉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85점으로 2위 리디아 고(72점)에 13점 앞서 있다.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김세영은 626점으로 2위 김효주(461점)를 20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LPGA투어에선 벌써부터 낸시 로페즈(미국)의 대기록을 재현할 것이란 성급한 예상도 나오고 있다. 로페즈는 37년전 LPGA투어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과 올해의 신인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김세영이 두 개 타이틀을 동시에 획득할 경우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김세영은 2주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역전패한 뒤 이번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강한 정신력까지 인정받고 있다. 김세영은 우승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 동기부여가 됐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기회를 날렸지만 그로 인해 내 자신이 더 강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이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경쟁을 한 만큼 조만간 우승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16위로 끌어 올렸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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