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퍼스트레이디로는 처음으로 중국 외교 청서에 이름을 올리며 외교적 공헌을 인정받았다.
17일 홍콩 밍바오(明報)에 따르면 중국 런민(人民)대가 최근 발표한 공공외교청서인 ‘중국 공공외교 발전 보고서(2015)’는 펑리위안 여사가 중국 외교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극찬했다
외교청서는 ‘디이푸런(第一夫人ㆍ퍼스트 레이디)’ 이라는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 펑리위안의 외교적 공헌을 소개했다. 펑 여사가 해외 방문 때 단아한 외모와 우아한 자태로 문화와 교육, 자선활동 등에 관심을 보임으로써 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평가됐다.
개방적이고 문화와 평화를 사랑하는 중국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공헌도가 특히 높아,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세계에 심어야할 이미지라고 소개했다.
이 부분을 집필한 저우자리(周加李) 중국런민대 외사관리과 강사는 “펑 여사의 언행과 친근한 이미지가 현지인들의 이목을 끌면서 국가 이미지를 제고시켰다”고 밝혔다. 또 그녀가 들었던 가방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중국 디자이너가 만든 중국풍의 의상을 선보이면서 국내 산업 발전에도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친선을 도모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국민가수’로 시진핑 주석보다 더 유명했던 펑리위안은 역대 중국 퍼스트레이디와 달리 외국순방에 적극 동행하고 패션니스타로서도 각광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에이즈·결핵 예방 친선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펑리위안이 더욱 세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존재감이 희박했던 역대 중국 퍼스트레이디와 큰 대조를 보이기 때문이다.
국민당 집권시절 장제스(蔣介石) 주석의 부인 쑹메이링(宋美齡) 여사는 지적이고 우아한 이미지로 어필했다. 공산당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해외 무대에 처음 소개된 퍼스트레이디인 류사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의 부인 왕광메이(王光美)는 빼어난 미모와 중국 최초의 여성 물리학 석사 등 지적인 면모로 사랑 받았지만 문화대혁명을 맞으며 수년간 박해 받았다.
이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부인 왕예핑(王冶坪),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부인 류융칭(劉永淸) 등은 거의 외교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