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룸메이트’가 막을 내렸다. 박수 받으며 퇴장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한 집에서 생활했던 멤버들 간의 끈끈한 정은 남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14일 SBS ‘룸메이트2’는 멤버들의 짧은 인사를 전하며 종영을 맞았다. 특별한 건 없었다. 여느 때처럼 일상을 보낸 ‘룸메이트’ 멤버들은 서로의 애장품을 교환하며 우울하지 않은 마지막 날을 보냈다. 지난해 5월 첫 방송된 ‘룸메이트’는 11명의 연예인들이 함께 모여 사는 ‘홈쉐어’를 모티브로 한 관찰 예능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성별도 나이도 분야도 다른 이들이 함께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 허나 ‘룸메이트’는 억지스러운 러브라인에 졸음운전, 악마의 편집, 의미 없는 해외 홈쉐어 여행 등 회를 거듭할수록 논란에 휩싸이며 외면받기 시작했고 결국 멤버들이 교체되는 시즌2를 맞이하게 됐다. 9월부터 시작된 ‘룸메이트2’는 멤버 배종옥·이국주·박준형·써니·오타니료헤이·잭슨·허영지 등이 투입돼 두 번째 이야기를 이어갔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멤버들의 등장에 활력을 얻는 듯했으나 멤버들의 일상을 그리기보다 손님을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쪽으로 비중이 커지며 ‘쉐어하우스’가 아닌 ‘게스트하우스’라는 느낌이 강해졌다. 결국 기획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는 ‘룸메이트2’는 시청률 면에서도 고전하며 막을 내리게 됐다.
이날 멤버들의 마지막 인사는 그간 함께하며 돈독해진 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룸메이트’를 처음부터 함께했던 이동욱은 “가장 아쉬운 건 사람들하고 헤어지는 것”이라며 “저마다 분야가 다른데 이 멤버들이 언제 다시 모일까…”라고 말했다. 허영지는 “다 너무 생각날 것 같다. 다 같이 한 집에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고, 이국주는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어서 좋았고 외롭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오타니료헤이는 “그동안 정말 재미있었고 헤어지는 게 서운하다. 다른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조세호는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 재미있었다’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박민우는 “밖에서 자주 보자”고 말하며 훗날을 기약했다. 맡언니 배종옥은 “내가 가진 생각들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들이 더 많았었다면 이제 배울 게 더 많고 그들을 통해서 좀 더 새롭고 다르게 변할 수 있었구나 그런 좋은 점이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룸메이트’의 출발은 좋았다. 일상을 쉽게 접하기 힘든 연예인들의 섭외는 물론, 일반인들과 조금 다른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것도 구미가 당겼다. 허나 ‘룸메이트’는 그 강점을 잃으며 초라한 퇴장을 하게 됐다. ‘룸메이트’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과 함께 시즌3‘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룸메이트2’ 후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오는 21일에는 특선 영화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idsoft3@reviewstar.net
pop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