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옆 태블릿 PC 엄마는 외출 소리감지 앱으로 수시 체크

수면중에도 약 복용후에도 반응 생체인터넷 -헬스케어·가전 연결 스마트홈·안전 위한 데이터 분석 2020년 시장규모 7조달러 전망

맞벌이 부부인 30대 후반 김태훈씨와 조수정씨(가명, 서울 서초). 남편은 예정 없이 퇴근이 늦는 다는데 조씨도 집 근처에서 모임이 있다. 부인 조씨는 귀가했다가 아이를 재워두고 옆에 태블릿PC를 놓아 둔 채로 외출 한다. 아이가 깨서 울거나 뒤척이면 소리를 감지하는 앱을 켜 두었다. 아주 작은 소리에도 앱은 조씨의 휴대폰으로 영상통화를 자동연결한다.

다음날 아침, 지난 밤 늦게까지 이어진 회식으로 잠을 설친 김씨의 스마트워치에서 경고음이 울렸다. 수치를 확인하니 몸의 습도가 오르고 산소포화도는 떨어졌다. 스마트워치가 보여주는 지난 밤 수면 패턴은 김씨가 적어도 5차례 이상 가수면 상태에 있었음을 알려준다. 고기가 곁들여졌던 술자리 때문이다. 이러다간 곧 주치의로부터 ‘호출’ 알림을 받을지도 모른다. ▶관련기사 8면

사물인터넷이 삶을 바꾸고 있다. 인체부터 가정, 차, 건물, 공장, 운송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이미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초연결사회’로 들어섰다.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들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돼 모든 것들에 대한 정보가 생성·수집되고 공유·활용되는 세상이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업 시스코는 통신 네트워크로 연결된 기기수가 2020년에는 500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가정에서 연결된 기기수는 2020년까지 최소 50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연결사회는 센서와 네트워크, 데이터의 사회다. 사람과 사물, 공간에 ‘센서’가 설치되고 이를 통해 데이터가 수집되며 네트워크로 전송돼 서버나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실시간 분석된다. 분석된 데이터는 다시 전송돼 기기를 작동시키고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

사물인터넷은 생체인터넷을 활용한 헬스케어와 가전기기를 연결한 스마트홈, 공공ㆍ재난ㆍ안전 등을 위한 스마트시티, 물류ㆍ공정 등에 적용한 스마트기업으로 크게 나뉜다.

특히 생체인터넷을 활용한 헬스케어는 웨어러블 기기 뿐 아니라 신체 내장형 센서로 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쌀알 크기의 약이 환자의 위에 도달하면 위액에 반응한 후 어깨에 붙인 패치형 수신기에 디지털 신호를 보내고 이를 분석한 결과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이미 개발됐다.

가족 단위의 개인 생활의 혁신은 ‘스마트홈’과 ‘커넥티드카’로 압축된다. 저장 음식을 감지할 수 있는 냉장고와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의 아주 간단한 매치만으로도 사용자가 냉장고에서 특정 식음료를 꺼낼 경우 “당신의 오늘 나트륨ㆍ당ㆍ칼로리가 이미 적정수준을 넘어섰으므로 섭취를 권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매출은 2014년 2조2923억달러에서 2020년 7조65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