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시리아, 이라크, 리비아, 예멘 등 중동 각국이 각각 이슬람국가(IS)와 내전 등 분쟁의 소용돌이에 빠진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같은 ‘대응군’ 창설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외에 이집트와 요르단, 모로코, 수단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각국이 모여 4만 명 규모의 대응군 창설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주내로 예정된 차기 정상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할 예정이다.
이집트에 기지를 두고 사우디 장성이 지휘관을 맡아 통솔하며, 영구적인 지휘체계를 갖도록 할 전망이다.
이들 대응군은 나토가 미래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한 ‘신속대응군’과도 유사한 개념이다. 항공 전력은 500~1000명 정도로 구성되고 해군은 5000명 정도로 꾸려진다. 육군은 3만5000명 수준이다. 여기에 특수부대 전력까지 나토군과 비슷한 규조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FP는 설명했다.
병력들의 급여는 각국에 맞는 급여수준을 제공하며 사령부 시설은 걸프협력회의(GCC)를 통해 자금이 마련된다.
이같은 아랍 연합군이 창설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과거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 연합군이 구성된 적도 있었고 1962년 아랍연합군이 예멘에서 활동한 적도 있었다.
이런 움직임은 단순히 분쟁 대응 성격만을 띠지는 않는다. 최근 핵 협상 타결에 대한 희망적인 논의가 이어진 가운데 경제제재 해제로 이란이 시아파의 맹주가 되어 수니파와의 종교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이란은 최근 시리아, 이라크를 비롯해 레바논 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 관계강화, 분쟁개입에 나서고 있다.
FP는 미국 역시 정보나 수송문제등 뿐만 아니라 사이버전, 특수부대 훈련, 무인항공기 등으로 수니파 동맹군 결속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란의 핵 무기 개발에 대해 양쪽 다 우려하고 있으므로 이번 대응군 편성에 이스라엘을 포함하게 되는 것도 자연스럽게 고려할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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