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 백진희 기자] ‘금요일엔 돌아오렴’ 추적 60분이 지난 세월호 참사 그 후 1년, 돌아오지 못한 9명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스러운 기다림의 시간을 담았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에는 새로운 터전에 대한 기대에 들뜬 한 가족이 배에 승선했다. 권재근, 한윤지 부부와 혁규, 지연 남매. 그러나 가족 중에 살아 돌아온 것은 여섯 살 난 지연이 뿐. 권재근, 권혁규 부자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실종자 단원고 2학년 3반 영인이. 축구를 좋아하던 영인이는 늘 어머니께 축구화를 사달라고 졸랐지만, 어머니는 사주지 않고 아이를 보냈다. 그게 한으로 남은 엄마는 뒤늦게 아들에게 축구화를 선물했다. 집에는 영인이가 한 번도 신어 보지 못한 축구화가 망부석처럼 놓여 있다. 과거 사고 발생 하루 만에 영인이의 학생증을 몸에 지닌 남학생의 시신이 떠올랐고, 영인인 줄 알았던 아이는 영인이의 친한 친구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경섬유종증을 앓던 엄마 곁에서 늘 간호를 하던 다윤이도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그 사이 다윤이 어머니는 더욱 병세가 깊어지고 말았다. 또한 늘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똑소리 나던 딸 은화는 수학여행을 나서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에 은화 엄마는 아직도 딸이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아서 잠도 제대로 못 이루며, 평소 은화와 사이가 돈독하던 21살 오빠는 방문을 굳게 잠그고 몇 달째 밖으로 나오지 않는 칩거에 들어갔다. 또한 은화 엄마는 생존 학생으로부터 사고 당시 은화가 4층 선미 다인실 복도에 서 있었으며, 학생들이 복도에 줄지어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물이 밀려들어왔다는 증언에, 그녀는 아직도 딸이 4층 다인실 객실 어디엔가 있을 것이라 믿고 기다리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보상금이나 동정어린 눈길이 아니다. 이제는 더이상 실종자 가족이 아닌 유가족이 되는 것, 그것 하나만 간절하게 바랄 뿐이다. 주검을 안는 것이 꿈이 되어버린 실종자 가족들. 그들의 꿈은 언제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한편, 2014년 4월 16일 이후 멈춰러린 시계, 마르지 않는 눈물, 실종자 가족들이 힘겹게 ‘버텨온’ 지난 1년 간의 삶은 밤 10시 15분 추적 60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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