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중국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에 터널을 뚫어 티벳에서 네팔을 잇는 철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의 하나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중국이 에베레스트 산을 관통해 네팔로 이어지는 철로 확장을 고려 중”이라고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매체를 인용, 보도했다.
2020년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티벳 자치구 수도 라싸와 칭하이성 연결 철로인 칭장철로(青藏鐵路)를 확장하는 공사다. 왕 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해 12월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방문할 당시 네팔의 요청으로 에베레스트 터널 구상이 출발했다. 중국 철도 전문가 왕 멍슈는 차이나데일리에 “쪼모랑가(에베레스트의 티벳어 명칭)에 매우 긴 터널을 파야할 것 같다”며 “히말라야 지역의 고도 변화를 고려할 때 이 철로의 열차 최고 속도는 시속 120km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네팔 관계는 최근 부쩍 가까워지고 있다. 중국은 네팔에서 도로, 철도, 수력발전소, 룸비니 공항 건설 등에 참여했다. 네팔로 가는 중국 여행객 수도 지난해 7만1107명을 기록, 전년대비 20% 늘었다. 또 중국산이 카트만두와 서부 포카라시에 넘치며, 일부 학교에선 제2 외국어로 만다린어를 가르치고 있다.
가디언은 이 프로젝트는 “지역 패권 경쟁자인 인도에서 우려를 일으킨다”며 “중국이 다른 나라와 어느 정도 의견을 교환할 지 분명치 않다”고 보도했다.
민간단체 국제티벳운동(ICT)은 이 프로젝트는 “지역 안보와 세계 최고봉의 환경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 빠르티싸르티 전 인도 외교관은 “중국이 네팔에 도로 몇개를 건설해 500만 네팔인을 고용할 수 있겠냐”며 “중국이 노력하고 있지만 인도와의 관계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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