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수 줄이고 세비 대폭 깎기보다맡은 분야 연구·성과낼 때 국민신뢰
의원수 줄이고 세비 대폭 깎기보다 맡은 분야 연구·성과낼 때 국민신뢰
최근 국회의원 정수(300명) 증원(增員) 논란에 여론의 비난이 거세다. 줄여도 모자랄 판에 더 늘리겠다고 하니 국민 정서는 더욱 싸늘하다.
국회의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방법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의 아이콘’ 원혜영<사진> 의원(부천시 오정구)은 “미운 놈이 얼굴이 작아지고 덩치가 왜소해진다고 예뻐 보이나? 사람 자체가 예쁜 사람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의원수를 줄이거나 의원들이 받는 세비를 대폭 깎는다고 해도 국민들은 국회의원을 좋게 보지 않을 겁니다. 끊임없이 맡은 분야를 연구하고 일을 많이 해서 성과를 낼 때 비로소 신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50407
원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일을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 현재 법안을 심사하는 상임위원회와 법안을 처리하는 본회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각 상임위 안에 여러 분과를 두고 분야를 쪼개서 연구할 수 있도록 세분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원 의원이 속해 있는 외교통일위원회의 경우 외교 분야를 일본, 중국, 러시아, 개도국 등으로 나누고 남북통일도 경제협력과 핵문제 등 별도 소위를 두는 방식이다.
그는 “지금은 한 상임위에서 방대한 분야를 다뤄 주마간산으로 법안이 심사된다”며 “좁은 분야부터 의원들이 분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논의한 뒤 이를 상임위로 가져가 심사하고 본회의에서 처리하도록 하면 일하는 국회, 상시국회가 구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원 의원이 이전부터 계속 연구하고 주장해 온 일종의 혁신안이다. 이런 면모 덕분에 원 의원은 당의 주요 혁신 작업을 도맡고 있다.
지난해 7ㆍ30재보선 대패로 당이 존립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혁신만이 살길이다’는 것이 당내 공통된 목소리였다. 이 때 원 의원은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을맡았다. 이를 통해 국회의원들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안을 추진했다.
지금의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는 공천혁신추진단장을 맡았다. 매번 총선 직전이면 나타나는 계파갈등을 없애기 위해 1년 전부터 예측가능하도록 공천제도 골격을 잡는 것이 최대 과제다.
원 의원의 혁신 원천은 의원 당선 이전부터 걸어 온 길에 있다. 1998~2003년 민선 2, 3기 부천시장을 지내면서 시내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BIS(버스정보시템)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설치해 부천을 만화 허브로 만들었다.
인터뷰 말미 원 의원은 자신이 혁신의 신념으로 삼고 있다는 책갈피 하나를 건넸다.
거기에는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지식이란 일하는 방법을 개선하거나 새롭게 개발하거나 또는 기존의 틀을 바꾸는 혁신을 단행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작은 책갈피 속에서 국회의원도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원 의원의 지론을 읽을 수 있었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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