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BNK부산은행 등 출향기업 위주 영업망 확대 미니점포·다이렉트뱅킹 활용도

금융위원회가 지방은행의 경기도 진출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지방은행들이 경기도 공략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시중은행의 규모에 대응하는 이들의 무기는 지역연고의 활용과 점포의 소형화다.

경기도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지방은행은 JB금융지주의 전북은행과 BNK금융지주의 BNK부산은행이다. 두 은행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영업 구역에 경기도를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27일 시중ㆍ지방은행 관계자들과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지방은행이 영업구역에 경기도를 추가해 정관 변경을 금융위에 신고하면 이를 수리할 것”이라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 도와 서울특별시, 인천ㆍ부산ㆍ대전ㆍ대구ㆍ울산ㆍ광주 등 6대 광역시에서만 영업을 할 수 있었지만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사업체가 집중돼 있는 경기도에 진출할 수 있게 되면서 영업 환경에 있어 시중은행과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서울과 인천에 있는 지점을 통해 거래를 하고 있는 경기도 소재 기업고객을 경기도 지점으로 돌리고 아직 거래가 없는 출향(出鄕) 기업을 물색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면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경기도에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과의 거래를 시작으로 점차 영업망을 확대해가면 경기도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은행은 반월-시화공단에 우선 점포를 내고 성과가 좋을 경우 다른 지역에도 점포를 추가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은행은 상반기 중 경기도에 점포를 내고 서민과 중산층, 중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소매 금융에 전력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막대한 규모의 시중은행에 상대하기 위해서는 민첩한 움직임과 찾아가는 서비스가 중요하다”며 “미니점포와 다이렉트 뱅킹을 활용해 경기도 고객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의 미니 점포는 기존 은행 점포의 절반 크기에 4~5명의 직원만 상주하는 형태로 위치 역시 1층을 고집하지 않는다. 상주직원을 제외한 인력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 다니며 영업을 뛸 수 있고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 비용을 아껴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 대표적인 상품이 다이렉트 예금과 대출 상품이다. 다이렉트 예ㆍ적금 상품의 금리는 2.2~2.6%로 시중은행보다 높고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 역시 3.51%로 저렴한 편이다. 지난해 말까지 서울과 인천에서 예치된 다이렉트 예금 잔액은 8162억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1511억원에서 대폭 늘었다.

같은 금융지주 내의 광주은행은 현재 점포가 없는 인천 지역에 우선 점포를 개설하고 그 성과에 따라 경기도에 진출할 계획이다. 광주은행 역시 미니점포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경남은행과 대구은행은 경기도 진출에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다른 지방은행의 진출 결과를 보고 경쟁력과 수익성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원호연 기자/why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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