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미국 116세 여성이 세계 최고령이 된 지 엿새만에 사망하는 등 1800년대에 태어난 ‘최고령’ 노인들이 최근 잇따라 세상을 떠나면서, 세계 최고령의 바통을 잇는 노인의 건강이 궁금증을 더한다.
미국 연구기관 노인학연구그룹(GRG)에 따르면 현재 세계 최고령은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에 사는 제럴린 탤리다. 그는 1899년 5월23일 조지아주에서 태어난 흑인 여성으로 7일 현재 정확히 115해 320날을 살았으며 다음달 23일 116세 생일을 맞는다.
탤리 여사는 지난 6일 시사잡지 타임과의 전화 통화에서 “기분이 좋다”며 “아프지 않다. 나는 아직도 올바른 일만 하려고한다”고 말했다.
여사는 딸인 텔마 할러웨이(77)가 부양하고 있다. 증손녀인 아이샤 할러웨이(39)는 증외조모의 세계 최고령 등극 소식에 “놀랍다, 굉장하다”고 감격해했다.
딸은 탤리 여사의 건강이 전반적으로 좋으며, 밤 늦게까지 깨어있는 올빼미라고 전했다. 그는 타임에 “어머니는 예전 만큼 돌아다니시지는 못하지만 특별한 통증이 없어 집을 걸어다니신다. 어머니가 하시는 일은 자고 먹는 일이 전부다”고 근황을 전했다.
탤리 여사는 평소 주변에 장수의 비밀로 “남이 내게 해줬으면 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과 돼지고기를 많이먹는것 등 2가지를 말하곤 했다. 돼지고기 중에서도 특히돼지귀와발로만드는 ‘수퇘지 머리 치즈’를 꼽았다.
몇전만해도 탤리 여사는 바느질로 옷을 손수 짓고, 퀼트를 만들며, 카지노 슬롯 머신을 즐길 정도로 건강했다. 104세 되던 때에는 볼링 경기에서 200점을 따기도 했다. 매해 5월에 생일 무렵에는 친구와 함께 낚시도 즐겼다. 다리가 많이 약해 직접 운동을 할 수 없는 지금은 라디오의 야구 중계를 듣거나 TV 퀴즈쇼 프로그램 시청으로 소일하고 있다.
증손녀 할러웨이는 증조할머니가 매주일에 교회 예배를 드린다면서 “매우 진중하고, 매우 조용하며, 매우 겸손하고, 매우 사랑스러운 분”이라고 설명했다.
핼리 여사는 5대 손까지 두고 있다. 증손녀는 “116세 할머니가 2살짜리 아이를 돌보는 걸 지켜보는 건 놀랍다. 신께서 그가 우리를 보살필수 있도록 오래 살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GRG에 따르면 현존하는 1800년대 생은 탤리 여사와 뉴욕과 이탈리아에 각 1명씩 모두 3명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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