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최근 식품업계에서 병원이나 약국과 손잡고 제품 개발과 판매를 함께 진행하는 공동 마케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마케팅 채널을 병원과 약국으로 확대하면서 건강지향형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반면 병원과 약국에선 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등 양측의 니즈(needs)가 맞아 떨어졌다.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인 밥스누는 최근 출시한 초콜릿 ‘슈아드렌’은 어쩌면 초콜릿과 가장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이는 다이어트 전문 클리닉에서 판매한다. 다이어트 전문 클리닉 ‘리셋 클리닉’은 밥스누와 함께 다크 초콜릿을 개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고객에게 제품을 선보인 뒤 온라인(리셋몰) 판매로 영역을 넓혔다.

리셋에서 판매하는 ‘슈아드렌 카카오 72%’는 설탕을 넣지 않고 맥아당에서 유래한 저칼로리 당 성분 ‘말티톨’을 이용해 단맛을 냈다. 특히 제조과정에서 화학처리를 하지 않는 빈투바 프로세스 공정으로 폴리페놀 등 카카오의 생리활성 물질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카카오 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박용우 리셋 원장은 “최근 젊은 여성들에게서 식전에 소량의 초콜릿을 먹어 포만감을 키운 후 식사량을 조절하는 초콜릿 다이어트가 인기”라며 “슈아드렌은 식전 한 알씩 먹는 것만으로도 식욕억제를 도와주며, 지나친 식욕 억제와 압박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도 그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먹는 것을 줄이는 다이어트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어, 스트레스를 줄이고 포만감을 키워주면서도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슈아드렌을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밥스누 관계자도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만들겠다는 기업 이념에 맞춰 슈아드렌을 개발했다”며 “뜻을 같이하는 리셋이 개발과 판매에 참여해 양사 모두 서비스 신뢰와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를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숙면을 돕는 건강기능식품 ‘릴렉스 포뮬러’는 의사가 만들고 병원에서만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메타포뮬러에서 출시한제품이다. 이 제품은 녹차의 테아닌을 주성분으로 해 스트레스와 긴장감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게 특징이다.

병원과 공동 마케팅도 인기다. 의사가 병원을 찾아온 사람에게 필요한 제품을 권유하는 마케팅이 소비자로부터 큰 신뢰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와 차병원 의료진이 공동 개발을 통해 만든 건강음료인 ‘닥터&닥터’는 나만의 맞춤 건강가이드라는 콘셉트로, 제품별로 건강고민에 맞춘 기능성분을 담았다. 0kcal로 제작되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기능성분을 농축해 선보인 ‘스타일S’와 ‘하루튼튼건강S’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인증도 받았다. 약국과 편의점 등을 비롯해 홈쇼핑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오리온 닥터유 키즈는 ‘임실치즈쿠키’, ‘해남단호박쿠키’, ‘청정목장우유쿠키’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밀가루 대신 100% 이천쌀을 사용한다. 임실치즈, 해남 단호박, 강원도 유기농 우유 등 좋은 재료로 만들어 엄마들이 안심하고 아이에게 먹일 수 있도록 했다.

약국에서도 닥터유 키즈를 판매하면서 아이들 간식거리 걱정이 많은 엄마들에게는 제품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고, 병원 진료로 지친 아이들에게는 맛있는 간식으로 즐거움을 줘 더욱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은 목 건강에 좋은 기능성캔디 ‘민티’도 약국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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