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대학교 총격 테러로 147명이 숨지자 지난 2013년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를 아직 잊지 못한 교민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교민 김 모 씨(43)는 3일 이번 가리사 대학 공격이 당시 수도 나이로비에서 이루어진 웨스트게이트 인질 테러극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며 치를 떨었다.

당시와 비슷하게 이번 공격에서도 알샤바브는 4명이 한 조를 이뤄 정문 입구에서부터 폭발물 투척과 총격을 가하며 중심부로 진입, 다수의 인질을 잡고 비무슬림만을 가려내 ‘즉결 처형’하는 방식으로 살인을 자행했다.

대학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나이로비의 쇼핑센터 한 곳 등 일부 시설물에 대해 또 다른 테러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가 SNS에 올라와 불안감은 한층 커졌다.

대낮에도 외출이 꺼려진다는 교민 박 모 씨(50)는 이번 테러가 나이로비에서 370㎞나 떨어져 있는 지방도시 가리사에서 발생했지만 많은 인명이 희생된데 놀란 한국 가족들이 수시로 안부를 물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위험지역으로의 이동 및 여행을 삼가해 달라는 현지 한국대사관 관계자의 경고가 나온 가운데 마침 4일간의 부활절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려던 많은 교민이 계획했던 휴가지를 바꾸거나 여행 일정 자체를 취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의 지방도시 가리사 카운티에서는 지난 2일 새벽 케냐군의 소말리아 철수를 요구하는 알샤바브 요원들이 자살폭탄 조끼를 두르고 대학 캠퍼스에 진입, 수류탄을 던지고 무차별 총격을 가해 대부분 학생인 147명의 인명을 앗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