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비례대표의원 46명 설문 새벽4시~밤9시까지 행사 강행군 총선 1년남았지만 표밭갈기 분주 완전국민경선제도입도 영향
요즘 여의도 국회에선 비례대표 의원들 얼굴 보기가 힘들다. 20대 총선은 1년이나 남았지만 벌써 표밭 다지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재선 부담이 큰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의 지역 활동은 치열하다. 지키기보다 빼앗는게 더 어려운건 당연하다.
비례대표인 A 의원은 새벽 4시30분에 새벽 기도에 참석하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지역 종교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필수 코스다. 새벽기도로 시작된 하루는 ‘조찬→지역행사→오찬→지역행사→만찬→저녁모임’으로 이어진다. 매일 7~10개 정도 행사에 참석하고 집에 들어가는 시간은 밤 9시. 그래도 사람 만나는 것이 재미있어 지치지는 않는다.
헤럴드경제 국회팀이 전체 52명의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의정활동 등에 대해 설문한 결과, 46명의 응답자 가운데 37명(80%)이 재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관련기사 4면 나머지 8명도 아직 ‘미정’일뿐 “재선 도전 의향이 없다”고 밝힌 비례대표는 오직 1명이다. 사실상 거의 모든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20대 총선을 위해 지역 활동중인 셈이다.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의정활동을 하라고 금배지를 달아준 이들은 왜 지역 활동에 뛰어드는 것일까. 비례대표 의원들은 하나같이‘정치 활동에 대한 아쉬움’을 꼽았다. 재선 도전 의사를 굳힌 B 의원은 “초선으로서 4년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재선에 성공하면 정치를 시작하면서 마음먹었던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논의도 이들을 지역으로 내몰고 있다.
C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 그대로는 아니겠지만, 지역 주민의 여론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제도가 도입될 것이기 때문에 지역활동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구 개편은 물론 오픈프라이머리 중대선거구제 석폐율제와 같은 선거제도 개편, 의원 정수 등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국회의원들의 밥그릇과 직결되는 총선 룰을 만드는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덩달아 지역을 찾는 국회의원들의 발걸음도 더욱 잦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