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지난 2008년 기공식을 연 이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원주기업도시가 용지 분양에 대대적으로 나서며 순항하는 모습이다. 더구나 제2영동고속도로를 비롯해 각종 도로와 철도망이 확충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부풀어 있다.
원주기업도시는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ㆍ신평리 일대에 원주시와 특수목적법인(SPC)인 ㈜원주기업도시가 함께 시행하는 기업도시 개발사업이다. 2008년 공사를 시작했으나, 주요 출자사였던 벽산건설과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크고 작은 어려움 탓에 사업이 2년여간 표류했다.
이후 롯데건설이 사업 전반의 ‘총대’를 메면서 2011년부터 사업은 정상화됐다. 2013년 용지를 분양하고 입주업체를 모집한 산업용지는 올해 6월 준공을 목표(공정률 95%)로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주방용품 업체 네오플램과 의료기기를 만드는 누가의료기 등의 건물이 들어섰다.
주거와 상업이 주축인 나머지 용지들은 본격적인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위기는 일단 좋은 편이다.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1차 분양에 나선 점포겸용 주택용지는 평균 경쟁률 245대 1을 기록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지난달 13일엔 롯데건설이 공동주택용지 2필지(9ㆍ10블록)를 매입했다. 원주기업도시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이르면 올해 10월 첫 분양을 시작할 것”이라며 “최근 우미건설과 효성건설 등도 용지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현재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와 상업용지를 비롯해 주차장ㆍ주유소ㆍ종교시설 등이 자리 잡을 지원시설용지, 공동주택용지(7ㆍ8블록)에 대한 분양 공고가 나간 상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도로ㆍ철도 확충 공사가 한창이다. 평창의 길목에 있는 원주로서는 ‘호재’다. 내년 제2영동고속도로가 뚫리면 강남에서 기업도시까지 50분대에 닿을 수 있다. 청량리에서 원주, 나아가 강릉까지 연결하는 중앙선 고속화전철(2017년 개통 예정)이 깔리면 30분대에 서울 강북권까지 이동이 가능해진다.
원주기업도시에 따르면 성남에서 여주까지 연결이 확정된 수도권 전철을 서원주까지 연장하는 방안의 예비타당성검토 결과가 빠르면 다음달 중 나온다. 현장 관계자는 “각종 광역교통망이 갖춰지면 서울 강남ㆍ북 가리지 않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전철과 도로 같은 사회간접자본이 확충되고 인구만 더 유입된다면 충분히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개연성은 충분하다”며 “다만 기업도시 사업이 전국적으로 지체되는 것은 원주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애초 원주는 수도권 수요자들에게 전원주택이나 세컨드하우스 개념이었기에 교통이 좋아지더라도 눈에 띄게 집값이 뛰거나 공급량이 늘어나진 않을 수 있다”며 “오히려 토지가격이 더 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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