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월간 변동률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코스피 지수가 최근 숨고르기 중이다.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코스피가 다시 박스권 장세를 보일지,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최근 3년 연속 4월장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만큼 올해 ‘잔인한 4월’의 징크스를 깨질 이목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동향이 우호적이고 1분기 실적 시즌도 중립 이상의 영향력이 예상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우호적인 환경 속에 코스피 지수가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4월 코스피, 1973~2075=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14곳 제시한 4월 코스피 지수의 하단 평균은 1973.57, 상단평균은 2075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4월 코스피 지수의 최상단 전망치로 각각 2100을 제시하며 가장 높은 상단을 제시했으나 대신증권과 신영증권, 한양증권도 2090까지 내다봤다.
하단의 경우 현대증권이 1940으로 가장 낮았고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교보증권이 1950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들어 1~3월 연속 월간 변동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는 4월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받을 여건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실적이 증시 변동성을 좌우할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 시즌에 진입하고 있던 시점에서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1분기 실적 신뢰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럽과 중국 등의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점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도 국내 증시에는 호재다.
다만 미국 경기 우려와 중동의 예멘 군사충돌의 불안감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또 1분기 실적시즌에서 기대감이 높아진 투자심리에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다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1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1분기 랠리를 보인 주요국 증시가 일시적 밸류에이션 논란을 겪을 가능성도 남아있다”며 “정책당국의 시장안정 의지에 따라 안심전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지만 정책당국이 모호한 반응 및 대처를 보이면 투자자의 혼란이 가중될 위험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IT,증권, 건설 유망…코스닥은 ‘부담’= 4월 코스피 전망을 내놓은 14개 증권사가 가운데 11개 증권사가 유망 업종으로 정보기술(IT)을 꼽았다. 다음으로 7개 증권사가 증권을 유망업종으로 추천했으며 6개 증권사는 건설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와 평균 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가 1분기 IT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추천 업종인 증권과 건설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초이후 이달 27일까지 17.89%가 급등한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다소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내놨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1분기 실적발표 기간 이후 대형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장세 주도권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4월 코스닥시장의 리스크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조윤남 센터장도 “코스닥시장이 단기적으로 과열된 점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조 센터장은 “최근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고, 국내 금리 인하와 경기부양책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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