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IDB 연차총회 개막
성장 잠재력 큰 유망 소비시장 제조업·ICT·건설 등 비교우위 온두라스 등 7개국 FTA 희망 시장 진출·수출 확대의 호기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중남미는 비행기로 24시간이 넘게 걸려 쉽게 접촉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그런 면에서 안방에서 열리는 IDB 총회는 중남미의 대규모 사업 수주와 함께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침체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중남미는 전체 인구의 과반수가 30세 미만으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젊어 그 어느 지역보다 성장 잠재력이 높다. 중산층 비중도 41%에 달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2012년 기준 9707달러로 신흥시장 평균(5103달러)보다 2배 정도 많다.
자원, 에너지가 풍부한 점도 중남미 시장이 갖는 큰 매력이다. 리튬의 경우 세계 생산량의 44%를 차지하고 있고, 구리 42%, 철광석 14%, 아연 18% 등 전략자원이 풍부하다.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건설에 강점이 있지만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서는 광물 등 전략자원이 많은 중남미와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 있다.
더구나 중남미는 지역경제개발, 지역통합 차원에서 대규모 인프라 개발 수요가 많다. 지리적 특성상 안데스 산맥과 아타카마 사막, 아마존 열대우림 등 자연장애물로 지역통합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어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경쟁력 높은 기술과 인프라를 중남미 시장의 수요와 연결한다면 엄청난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와 중남미 지역 간 교역ㆍ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과 중남미간 교역액은 지난 10년간 3배 가까이 증가해 지난해에는 542억달러를 달성했다.
중남미 국가들 또한 한국을 경제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한-페루 FTA, 한-콜롬비아 FTA 체결 이후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등 중미 6개국과 에콰도르가 현재우리와 FTA 추진을 바라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IDB 연차총회는 이러한 중남미 시장의 문을 활짝 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총회에는 중남미 주요국의 장ㆍ차관 등 고위관료, 기업인, 국제기구 대표 등 총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아시아에서 열린 중남미 관련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원승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