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포스코건설과 경남기업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포스코건설 박모 전 상무를 구속하면서 기업 수뇌부 수사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두 기업과 관련 이명박 정부 ‘실세’들의 개입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영포라인 등 정치권 인사까지 수사가 확대될 지 주목된다.
▶ ‘친MB맨’ 성완종ㆍ정준양 턱밑까지 겨냥=25일 검찰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 핵심 경영진을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전 부회장이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베트남 비자금 조성 의혹에 직접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정 전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 전 회장은 취임 때부터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개입설이 나왔을 정도로 ‘친MB맨’으로 통한다.
그가 회장 재직 당시 성진지오텍 등 부실기업들을 무리하게 인수ㆍ합병하는 과정에서 정권 실세들이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해외자원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소환도 금명간 이뤄질 전망이다. 성 회장은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내며 대표적인 친이계로 분류됐다. 금융당국을 감시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이었던 성 회장이 자원개발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영포라인-靑 실세들도 포함되나=사정 칼끝은 이미 성완종ㆍ정준양 전 회장을 너머 ‘영포라인’ 등 MB정부 당시 청와대 실세들로 향하는 모양새다.
친이계의 ‘큰형님’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경우 MB정권 시절 내내 해외 자원개발을 주도하는 동안 각종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경남기업이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서 철수하는 과정에 이 전 의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ㆍ이상득ㆍ최경환ㆍ박영준ㆍ윤상직, 이분들이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야 핵심적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MB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에 대한 수사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 A씨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법률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정부 사업 추진 및 정책 사안 결정 과정에서 특정인이나 단체에 편의가 제공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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