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진기자]#직장인 장모 씨(55)는 젊은 시절부터 '워커홀릭'으로 통했다. 능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무리 없이 승진을 거듭하고 이제는 회사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최근 들어 체력이 예전같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 평소 술을 자주 마시는 습관만 아니면 나름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늦게까지 업무를 보는 게 체력적으로 버거워지고 있다.회사 근처 클리닉에서 마늘주사·비타민주사 등 이런저런 영양주사도 맞아봤지만 그때뿐 이렇다할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함께 골프를 치는 친구에게 '줄기세포 정맥주사'에 대해 듣고 기회가 되면 한번 병원에서 물어봐야겠다고 작정했다.
최근 한국서 혈관을 통한 영양치료, 링거주사의 인기가 솟구치고 있다. 흔히 몸이 많이 피곤하거나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때 '기력회복' 차원에서 맞았지만 최근엔 숙취해소, 정력증강, 미용효과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주사를 찾는 사람이 적잖다. 일본에서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텐테키10'(点滴10, 일본어로 링거를 의미, 10분 안에 주사를 맞는다는 뜻) 이라고 해서 10분 안에 간편하게 맞는 링거주사치료가 유행하고 있다.링거요법의 빠르고 강한 효과를 선호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과거 위급한 상태를 위해 활용되는 데 그치지 않고 만성피로, 근육통, 면역증가, 피부재생, 정력증진 등을 위한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다. 현대인의 욕구를 그대로 반영한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회사가 밀집한 지역의 점심시간, 내과 등 클리닉을 찾아 링거를 맞으려는 사람이 적잖다. 다만 병원에서는 '영양주사로 만성피로 회복 효과를 얻으려면 10회 이상 꾸준히 맞아야 한다'고 권한다. 하지만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은 매주 2회 정도 1시간 정도 투자하는 것조차 부담스럽기만하다.최근엔 '줄기세포 재생력 강화시술'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내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농축한 뒤 정맥주사로 이식하는 시술이다. 전신의 혈관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높여 환자 만족도가 높다. 시술 시간은 기존 영양주사와 비슷하지만 1년에 1회 맞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성인의 골수·혈액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는 필요한 때에 특정 조직세포로 분화한다. 줄기세포는 상처치유, 혈관재생, 치매예방, 피로회복, 혈액순환 도움, 만성질환 예방, 면역력 강화 효과를 보여 의료계에서 주목하고 있다.조찬호 셀피아의원 원장은 "농축된 줄기세포를 정맥으로 주사하면 이들 성분이 45초만에 온몸을 돌며 필요한 부위로 보내지며 전신 강화효과를 나타낸다"며 "혈액, 뼈, 연골, 근육, 지방, 신경, 장기, 피부 등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된다"고 설명했다. 셀피아의원에서는 미국 하버드대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특허받은 줄기세포 추출시스템만 활용한다. 살아있는 줄기세포, 성장인자, 백혈구 등 재생력에 필요한 필수 세포를 안전하게 추출한다. 이후 따로 배양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고농축시켜 이식하므로 세포가 변형되지 않으므로 안전하다. 내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만큼 거부반응 등 부작용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조찬호 원장은 "살아있는 치유세포를 농축해 성장증식을 촉진시켜 뛰어난 재생효과를 보인다"며 "상황에 따라 주입되는 줄기세포 셀 수가 다르며, 보통 2억셀~28억셀까지 넣어준다"고 말했다.이어 "환자마다 재생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 2주 후부터 달라짐을 느끼며 3개월 뒤부터는 효과가 확연히 나타난다"며 "줄기세포는 체내 재생능력을 증강시켜주므로 1년에 1회 주기적으로 시술받으면 노화를 막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시술받기로 결심했다면 시술 직전부터 줄기세포가 몸에 작용하는 기간에는 혈액활동 및 조직재생활동을 방해할 우려가 있는 소염제류는 복용해선 안 된다. 감기약이나 한약 등을 먹어야 한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유재진 director@heraldplu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