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ㆍ중소기업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은 향후 장기간 나타날 현상으로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이런 때 일수록 대기업이 아니면 취업하지 않겠다는 경직된 생각을 버리고 중견ㆍ중소기업에 빨리 취업해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전문적인 업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입니다.”
11일 서울 계동에 위치한 인크루트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난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사진>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고용 절벽’ 현상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98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취업포털 사이트를 창업해 지금까지 운영해 온 구직업계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이 대표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늘리거나 유지하며 충격을 완화한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라며 “최근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이로 인해 고용 인원을 축소하거나 고용유연성을 강화하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그동안 채용 시장의 규모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10대 기업조차 실질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이 같은 현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채용 인원수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원하는 일자리에 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을 만날 때 마다 전하는 말이 있다. 바로 ‘재지 말고 우선 일 부터 하라’는 것.
대기업 만을 바라보고 재수, 삼수를 하기보다 중견ㆍ중소기업에 하루 빨리 취업해 업무에 대한 전문 능력을 기르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이 대표는 항상 주장한다.
그는 “최근 졸업부터 취업까지 평균 12개월이 걸린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얻었는데 젊은이들이 노는 것이 국가적으로는 제일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에는 ‘순혈주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대기업에서도 경력직 채용 및 이직이 일반적인 상황”이라며 “보다 취업이 수월한 중견ㆍ중소업체 등 낮은 곳에서부터 차근차근 역량을 쌓다 보면 스스로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