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박상옥<사진>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놓고 여야가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참여연대 측이 “더 시간 끌지 말고 박 후보자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자진 사퇴해야”

10일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소장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료를 내고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축소 은폐 수사와 관련 정작 담당 검사인 박 후보자는 상식적인 의심조차 품어보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박 후보자는 대법관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은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도 아니고 타협의 대상도 아니다”며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 없는 이런 인물을 대법관 후보로 제청한 양승태 대법원장의 책임 역시 매우 무겁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서 자신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주례회동에서 박 후보자 청문회 문제를 담판지으려 했지만 야당 측이 의원총회를 개최한 뒤 입장을 정리하기로 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