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부모의 육아 스타일이 자녀의 나르시즘(자아도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연구진은 565명의 아동과 705명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2년 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부모가 자녀를 떠받들며 키울수록 나르시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아도취가 강한 아이들은 다른사람으로부터 우월감을 느끼고 개인적 성취에 대해 환상을 가지며 자신이 특별한 대우를 받아 마땅하다고 여긴다.

연구진은 부모가 아이를 숭배하는 양육태도와 따뜻함이 부족한 부모의 양육태도 2가지를 놓고 나르시즘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독특하고 특별하다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등 부모들이 자녀를 ‘과대평가’할 경우 자기 중심적인 관점이 강화되고 다른사람에게 베푸는 것은 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저자인 에디 브루멜먼은 “수십년 전부터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나르시즘 점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불행히도 나르시즘이 서방에서 증가하는 이유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에서는 과대평가되고 있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지능이 더 우월하지 못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나르시즘과 달리 ‘높은 자부심’은 우울함과 불안 수준을 낮춰준다며 최고의 양육방법으로 ‘부모의 따뜻함’과 ‘자녀의 능력에 대한 현실주의’가 조화를 이룬 전략을 취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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