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아웃도어 = 김영석기자]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이 시대의 에너자이저를 찾아라!!이름처럼 에너지 넘치는 정열의 맹렬여성일 듯한 마정설대표와의 인터뷰는 가을의 문턱에 접어드는 9월의 서늘한 오후에 진행되었다.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진 인터뷰로 그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밝은 미래를 예상해보자.
Q :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청소년여행 코디네이터는 무엇인지요?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무엇인지요? A : 청소년여행 코디네이터는 청소년에게 ‘여행’이라는 테마를 통해 다양한 세계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며,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새로운 가치관 창출을 위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청소년여행전문가입니다. 주로 전국의 수많은 청소년수련시설 및 단체들과 연계하여 청소년 국제교류 및 문화체험, 봉사활동, 지도사연수 등 청소년의 글로벌 마인드를 육성할 수 있는 믿을 수 있고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Q :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A : 일을 시작할 초창기부터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전공을 살려 여행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경험도 없이 열정 하나로 무작정 시작하다보니 좌충우돌 우여곡절이 많았지요. 그러던 중 우연치 않게 청소년관련 여행프로그램을 외뢰받게 되었고, 처음으로 20명 남짓 청소년과 유럽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열흘정도 함께 지내면서 아이들은 유럽문화에, 저는 아이들에게 흠뻑 빠졌습니다.처음 여행을 떠날때만 해도 백지장 같던 아이들이 어느덧 밑바탕을 그리고 빨강/파랑 색칠을 하며, 하얀 캔버스를 각자의 개성대로 아름답게 완성해가는 걸 보며 많은 감동과 함께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어요. 한국에 돌아와 오랜 시간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던 끝에 청소년학 공부를 시작했고, 몇 년전에 국가공인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좀더 박차를 가해 청소년관련 여행프로그램을 약 150회 이상 진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3년전에는 “The Youth”라는 청소년여행 전문 브랜드를 런칭하기게 이르렀네요. Q : 여성이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데 어떤 계기로 관광업에 창업을 하게되었는지요?A : 워낙에 즐거움(?)을 좋아했어요. 관광학을 전공한 것도 다른 과보다는 유독 재밌을꺼 같아서였어요. 졸업이 다가오면서 취업의 기로에 설 즈음, 놀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라는 대책없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유레카!!” 제 전공을 살린 여행업 이야말로 놀면서 돈도 벌 수 있는 내가 찾던 최고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엄마에게 결혼자금을 미끼(?)로 사업자금을 융자받았고,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을 실감하며 남들보다 빨리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지요.놀려고 시작했던 일이었는데, 이제는 일 자체가 저의 놀이감이자 즐거움이 되었으니, 이 대목만 보자면 저는 이미 성공궤도에 들어선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ㅋQ : 여행은 좋아하세요?A : 좋아하지 않으면 이 일을 13년넘게 할 수 있을까요? ^^일상생활을 벗어나 다시 돌아올 목적으로 미지의 먼곳으로 떠나본다는 것. 매일 같은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도, 입시지옥의 스트레스 아래에 있는 청소년에게도 여행은 삶에 있어 최고의 매력적인 선물입니다.저로서도 무작정 좋아서 시작했던 일이 “여행”이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아직도 제일 기대되는 일 중의 하나는 곧 있을 여행이랍니다. 가장 좋아하는 칼릴 지브란의 시 한구절로 제 대답을 대신해봅니다. “이름 모를 거리를 거닐며 스쳐가는 모르는 이들을 바라보는 것을 사랑합니다” by 칼릴 지브란Q :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시나요?A : 모든 것으로의 호기심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호기심이란 것이 어린아이 혹은 청소년기에만 왕성한 줄 알았는데, 저는 이 일을 하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호기심이 증가하는거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도, TV를 보면서도,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사소한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다 보니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아이디어의 근원이 됩니다.
Q : 여러 변수들이 많고 해서 쉬운 일이 아닐텐데 그 동안 많은 에피소드가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 중 하나로는 뭐가 있을까요?A : 여행은 매번 에피소드를 탄생시킵니다. 어떨땐 에피소드 없는 여행은 밋밋하게 느껴질때도 있으니까요… 흠… 머릿속에 그동안의 많은 일들이 스쳐지나가는데요…때는 제가 결혼을 앞둔 2007년 여름이었습니다.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는데, 아무 자본도 없이 사업을 시작해야 했기에 엄마로부터 제 결혼자금을 미리 사업자금으로 땡겨서(?) 썼더랍니다. 엄마에게는 자신있게 결혼은 내가 벌어서 가겠다고 말이죠… 40명남짓의 청소년과 지도사들과 함께 미국으로 향하는 첫날, 인천공항에서 들뜬 마음으로 출국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수속이 끝나고 출국장을 향해 가던중, 제 노트북 가방이 없어진걸 발견했습니다. 아차, 눈앞이 아찔했죠.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지갑 등의 제 개인물품을 둘째 치고라도, 40명이 열흘동안 지내야할 숙박비와 식대 등의 일부가 그 안에 들어 있었거든요. 경찰에 신고하고 발을 동동 거렸지만, 훔쳐간 가방을 찾을 수는 없었지요.비행기출발 시간은 다가오고, 저는 14시간이 넘는 뉴욕행 비행기에 여권 하나 달랑 들고 몸을 실었습니다. 신용카드는 커녕 정말 땡전 한푼 없이 말이죠.. 현지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프로그램은 차질없이 진행했지만, 그때 당시 모아두었던 제 결혼자금은 고스란히 다시 한번 여행경비에 쓰여졌고, 전 행복하지만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답니다. ^^Q :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A : 흠…청소년 대상의 프로그램은 미성년자의 안전을 고려해야하는 특성상, 아이들이 직접 주체가 되는 프로그램 진행에 많은 제약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 로마, 뉴욕 등의 몇몇 도시에서는 충분한 검토 및 예행을 통해 “미션도시탐방”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일정 시간동안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주어진 미션활동을 수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각자의 팀별로 아이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를 통해 동선을 짜고, 미션수행의 순서를 정해서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팀별 결과물이 아주 다양하지요. 물론 미션을 모두 수행하지 못한 팀도 발생하구요… 하지만, 팀원들이 각자의 의견을 내고 그걸 조율해가는 방법, 그리고 스스로 미션을 수행해가며 이뤄내가는 성취감 등은 청소년들이 예비사회인으로서의 필요한 중요한 요소들을 습득해가는 소중한 과정이기에 가장 정성을 기울이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Q : 청소년전문 프로그램과 일반 프로그램과의 차이는 어떤 것이 있올까요?A : 일반 프로그램과 달리, 청소년 여행프로그램은 청소년지도사자격증, 응급처치자격증, 국외여행인솔자자격증(국외여행일 경우) 등 청소년과 여행에 관련된 공인된 자격증을 가진 검증된 지도사가 청소년 10명당 1명이상 반드시 동행해야 됩니다.아울러, 교육효과 및 즐거움, 주체적인 활동과 단체활동 등을 적절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내실을 기해야하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숙소, 차량, 활동 등을 제공해야 합니다.Q : 애로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몇 년전 청소년 미국 대학탐방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는데, 출발을 얼마 앞두고 갑자기 조류독감이 일본 및 미국/캐나다 지역을 무섭게 엄습해오고 있었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취소통보를 했고, 결국 주최기관에서는 프로그램 진행이 어렵다 판단하여 폐지가 된적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캔슬을 거부(?)했던 6명의 청소년과 오붓하게 미국탐방을 무사히 마쳤고, 지금은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매김을 했지만, 당시에는 경제적/시간적 손실이 굉장히 컸더랍니다.이처럼 여행사업은 내적요인보다 외적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입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더라도 사스, 조류독감, 환율위기 등의 주변환경이 허락치 않으면 진행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애로사항입니다.
Q : 전국이 아니라 세계 곳곳을 모두 다녀보셨을텐데 특히 젊은 이들에게 가장 인상이 깊은 만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요?그리고 그 이유는?A : 단언컨대, 유럽입니다. 한 대륙에 많은 나라들이 밀집해 있고, 교통/숙박/음식 등의 다양한 여행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어떤 다른 지역들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게다가 프랑스의 예술, 스위스의 자연, 이태리의 역사 등 각 나라.. 각 도시들이 가지고 있는 그 수많은 개성을 체험해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니까요…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버킷리스트 1순위가 몇 년째 “유럽배낭여행”이라는 사실은 앞으로도 바뀌기 힘들것 같습니다. Q : 처음 이 일에 뛰어 들었을때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지요?A : 처음 이 이을 시작할 때 제 나이 23살이었습니다. 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친구들이 모두 직장에 취업하여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할 때 바위돌에 계란 던지듯이 시작했던 일이었는데, 두려움이 없었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그때도 지금도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존재합니다.매순간 나를 믿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되풀이했습니다. 때로는 주말 공휴일 모두 반납하고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긍적적인 에너지와 열정적인 노력은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Q : 제2, 제3의 마대표님을 꿈꾸는 청소년관련직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프랑스의 철학자 장자크 루소는 “청소년기는 제2의 탄생이다”라고 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청소년기를 겪게 되고, 이 시기의 경험은 한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만큼 중요합니다. 사명감과 책임감은 청소년업종에서 필수적인 덕목이며, 진심을 담아 청소년을 대하게 되면, 어느순간 일이 아닌 감동을 맛보게 됩니다. Q :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이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한다면?A : 젊음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빛나는 시기입니다.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을 담그지 못한다면 맛있는 된장찌개는 평생 맛볼 수 없겠지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일에 도전하세요. 젊은 날의 실패는 최고의 자양분이 되어 내인생을 아름답게 가꾸어줄 겁니다.김영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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