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삼성전자가 최대 1조원을 들여 인도에 가전과 스마트폰을 만드는 제3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중국, 베트남에 이어 인도까지 삼성의 ‘인도-차이나’ 밸트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인도 현지 언론들은 6일 삼성전자가 인도 정부의 ‘인도에서 만든다(Make in India)’ 정책에 호응해 현지에 가전과 스마트폰 등을 만드는 제3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몇몇 지방 정부와 부지확보를 위한 협의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일부 지방정부 고위 관계자도 삼성과의 협의 사실을 인정했다. 인도 현지 삼성 관계자도 “인도는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소비자가전과 내구재, TV, 스마트폰 등에서 선두기업이 되기 위해 정부의 인도에서 만든다 정책에 적극 호흥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를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몇몇 지방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해 계획이 추진 중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현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최근 인도를 방문해 신공장 계획을 논의했으며 투자규모는 약 5억~1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도 내수시장 뿐 아니라 수출까지 염두에 둔 계획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년전 인도시장에 진출한 삼성은 현재 두 곳의 현지공장을 가동 중이며 3곳의 연구개발(R&D)시설을 포함해 4만5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두 공장에서는 현지에서 팔리는 삼성 핸드폰의 90% 이상을 공급한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현지 신공장 건설이 비용절감과 함께 시장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핸드폰 시장이다.
인도 언론들은 또 지난 해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시장에서 애플과 샤오미 등에 고전한 탓이란 점을 상기시키며, 인도 신공장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삼성은 올 해 인도시장에서 자체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장착한 최초의 스마트폰 Z1을 출시했으며, 지난 1월에는 기존 공장 설비확장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일부 기관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내 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인도판 샤오미로 불리는 마이크로맥스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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