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ㆍ김기훈 기자]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에 열린 6일 고위 당정청 회의는 참석 인물의 면면에서도 이전과 달라진 분위기가 확연했다. ‘전현직 새누리당 지도부의 만남’이라고 할 정도로 고위 당정청 회의 구성원의 ‘당 쏠림’이 뚜렷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날 회의에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또 정부를 대표해서는 이완구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가 참석했다. 그리고 청와대 측에서는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조윤선 정무수석이 나왔다.
당정청 모두 3인씩 참석한다는 점에서 지난해 10월 19일 열린 비공개 고위당정청 회의 참석자와 같지만, 당 지도부 출신 인물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에서는 확연히 다르다.
이번 당정청 회의에서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인물은 모두 새누리당 지도부 출신이다. 이 총리의 경우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원내대표였다. 또 황 부총리는 전직 당대표였으며, 최 부총리는 황 부총리가 당대표로 있을 때 원내대표를 지냈다. 이날 모임은 겉으로 봤을 땐 새누리당 전ㆍ현직 지도부의 만남으로까지 비쳐질 수 있다. 그만큼 정무적인 감각이 높은 인물들로 구성된 것이다.
청와대를 대표해 참석한 조 수석도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점에서 이날 고위 당정청 회의에 참석한 9명의 인물 가운데 국회의원 출신만 7명에 이르고 있다.
5개월 전만 하더라도 9인이 모인 고위 당정청에서 국회의원 경력이 있는 사람은 5명에 그쳤다.
특히 정부측을 대표한 정홍원 국무총리,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정종섭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장관 등 모두 공무원 출신 국무위원이었다. 또 청와대의 김기춘 비서실장도 국회를 거쳤지만, 법무부 장관을 지낼 정도로 법조인으로서의 경력 비중이 컸다. 또 청와대에선 교수 출신의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이 참석했었다.
5개월 만에 열린 당정청 회의는 인적 구성에서도 ‘행정부→입법부’로, ‘정청→당’으로 무게추가 이동한 모습이다.
5개월 전에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만 하더라도 청와대 측에서는 지난해 10월 김 대표의 중국 상해에서 ‘개헌 봇물’ 발언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할 정도로 무게추가 청와대에 가 있었다.
이날 회의 주재는 이 총리가 진행했으며, 다음 당정청 회의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주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년 넘게 호흡을 맞춘 현직 당대표와 전직 원내대표가 번갈아 가면서 회의를 주재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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