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올들어 코스닥이 상승세를 타면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수익률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가 주로 산 종목의 주가 수익률이 오히려 뒷걸음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불구하고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받이’가 되며, 강세장에서 역주행 우려를 낳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1개 종목의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지난달말 기준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대거 집중된 파라다이스의 경우 연초 이후 현재 주가가 10,38%하락했다. 514억원의 개인 자금이 몰린 데브시스터즈는 22.62%의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308억원 어치나 순매수한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32.53%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584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서울반도체 9.9%, 348억원 순매수 KH바텍 7.27%, 276억원 순매수 원익IPS도 8.96%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20종목에 이름을 올린 코나아이(12.02%), CJ오쇼핑(9.68%), 리홈쿠첸(1.44%), 한글과컴퓨터(9.9%), 코오롱생명과학(0.41%)도 주가가 하락했다.

그나마 휴메딕스(66.94%), KG이니시스(38.55%), 디티앤씨(15.35%), 인바디(13.8%), 메디톡스(10.59%) 등은 일정정도 수익을 냈지만, 전반적으로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적은 저조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총 1700억원 어치를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00억원 순매수, 7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앞서는 규모다.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끈 주체가 개인투자자인 셈이다. 특히 코스닥 상승세를 타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서는 개미가 급증하고 있다. 코스닥의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올 들어 코스피 신용잔액을 추월하며, 3조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조건적인 투자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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