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두산인프라코어(대표 손동연ㆍ사진)가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건설기계, 공작기계, 엔진부문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하며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530억원으로, 전년(3695억원)대비 22.60% 증가했다. 실적 성장은 이어져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대비 13.71% 증가한 51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밥캣과 엔진사업 부문이다. 밥캣(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ㆍDIBH)은 미국 금융위기에 따른 침체에서 벗어나 2010년 3분기 이후 지속 성장하며 지난 해에는 매출 3조7387억 원과 영업이익 3220억 원을 기록했다.
밥캣이 지난해 거둔 성과는 스키드 스티어 로더(SSL, Skid Steer Loader)와 컴팩트 트랙 로더(CTL, Compact Track Loader) 등 대표 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다. SSL은 북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CTL 역시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CTL이 험한 작업환경 속에서 SSL보다 더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변화 때문이다. 밥캣은 CTL과 관련 기술혁신을 추진하며 판매량을 더욱 늘려가고 있다. 고수익 제품인 CTL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수익성도 더욱 개선되고 있다.
엔진사업 역시 지난해 6584억 원의 매출과 45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3년 57억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자체 개발한 산업용 소형 디젤엔진(G2) 전 기종(1.8L, 2.4L, 3.4L)을 밥캣에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밥캣에 쓰인 일본산 엔진을 자사 G2엔진으로 대체하게 돼 엔진사업의 수익성이 상승 중이다. G2엔진의 밥캣 탑재율은 첫 해인 2013년 15%에서 지난해 50%대까지 상승했으며, 향후 70~80%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수익 기종인 대형 발전기 엔진 역시 출력을 15~20% 개선한 제품을 출시해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0% 성장을 기록했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호조와 중국 부진이라는 상반된 요인이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 변수가 추가 부담이 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미국이라는 긍정적인 변수가 부각될 것으로 보이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DIBH)와 엔진 사업부는 실적 성장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