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용산·동작=권지나 기자]"SNS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퍼거슨 감독의 말에 동조라도 하듯이 SNS를 탈퇴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사생활이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무방비로 노출된 신상정보는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때는 자신을 표현하는 상징으로 대표되던 SNS가 언제부터 찬밥 대우를 받게 됐을까?직장인 A씨는 SNS가 유행한 초기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다수의 SNS를 통해 친구를 맺어 의견을 교환하고 댓글을 다는 등 SNS 활동에 적극적이었다.그러던 A씨가 SNS를 탈퇴하게 된 것은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날아들던 악플 때문이었다. 친구 신청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던 A씨는 어느 날부터 자신의 SNS에 달린 댓글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A씨가 게시한 사진 아래에는 외모를 지적하는 글과 무차별적인 욕설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그는 SNS를 탈퇴했지만 이미 공개돼 버린 정보로 인해 아직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3년 전 남자친구인 C씨와 이별을 한 뒤 SNS를 탈퇴했다. "둘만의 사진으로 가득 찼던 SNS를 탈퇴하는 방법이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B씨는 남자친구인 C씨 또한 "SNS를 탈퇴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SNS를 하는 것 또한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해 "설마 별 일이야 있겠어"라고 치부했지만 최근 호기심에 전 남자친구의 SNS를 다시 찾은 B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C씨의 SNS에는 B씨의 사진은 물론 신상정보와 함께 둘만의 무용담까지 자랑하듯이 게재돼 있었다. C씨는 현재 800명가량의 친구를 맺고 SNS를 이용하고 있다. B씨는 SNS를 확인한 후 C씨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은 닿지 않았다. B씨는 현재 C씨를 상대로 처벌에 대한 수위를 고민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일반인도 SNS상에서 구설수에 올라 집단공격을 당하는 사례가 늘면서 SNS의 폐해로 고통스러워하는 ‘SNS포비아’가 늘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계정을 삭제하거나 방치하는 식으로 SNS를 단절하고 있으며, 다른 대안으로 떠오른 폐쇄형 SNS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이에 한 업계 전문가는 "본인의 모든 것을 공개하는 SNS가 주는 피로감이 확산된 게 한 원인"이라며 "SNS를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게시물을 올릴 때는 공개 범위를 제한하고 위치정보를 표시하지 않는 등 개인정보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향후 익명성을 보장해 주는 SNS로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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