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김남주기념홀 시인의 삶·문학정신 재조명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전남대학교가 김남주 시인 30주기를 맞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전남대 인문대학(학장 이성원)과 호남학연구원(원장 정명중)은 오는 11월 2일 전남대 김남주기념홀에서 ‘김남주 시인의 삶과 문학정신’이라는 대주제로 7명의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김남주의 삶과 문학세계를 조명하며, 그가 우리에게 던지는 삶의 메시지를 되새기는 대형 학술대회를 가진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설 김준태 시인(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2024 김남주론’이란 주제를 통해, “김남주는 지금, 이곳에 서 있는 사람이며 민족과 통일에로의 시인”이라며, “우리 모두가 사는 사람됨의 세상, 생명과 평화와 하나됨의 세상을 준비하고 앞당기기 위해서 김남주의 시편들은 여전히 현존재(Dasein)일 수밖에 없다.”고 밝힐 예정이다.
임동확 교수(한신대 문창과)는 「프로메테우스의 모험과 부끄럼의 힘」이라는 발표논문에서, “김남주는 인간다운 자유로운 삶과 더불어 가난하고 박해받는 자들의 정당한 권리와 평등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여전히 근원적인 질문과 구원을 다시 찾게 하는 시인”이라고 평가한다.
유희석 교수(전남대 영교과)는 「김남주 시의 ‘상속’에 관하여」라는 발표에서 “해방 이후 한국 현대시사에 이런 시인 하나를 가진 것은 우리의 자랑이고 긍지가 아닐 수 없다.”는 내용으로 시인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말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는 민족시인으로 평가받는 김남주가 전남대 영문과에서 수학한 인연으로, 2010년 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고, 지난 2019년에는 김남주기념홀까지 조성하는 등 그의 시와 정신을 기리고 있다.
대회를 준비해 온 김양현 교수(전남대 철학과)는 “시인의 30주기를 기리는 학술대회를 그의 이름을 딴 모교 기념홀에서 열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가 불의한 시대의 폭압에 맞서며 참담한 현실의 한복판에서 길어 올린 시인의 삶과 문학정신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되살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