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경기도 파주)=이강래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국내 유일의 LPGA투어 경기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노보기 행진을 하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리디아 고는 19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파72/66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잔여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경기를 마쳤다. 리디아 고는 전날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인 13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았으며 이날 잔여 경기에서 버디 3개를 추가했다. 리디아 고는 1, 2라운드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잡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리디아 고는 LPGA투어 선수중 노보기 라운드가 가장 많은 '노보기 여왕'이다. 지난 2014년부터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136차례나 노보기 라운드를 펼쳤다. 이는 2위에 51회나 앞선 독보적인 기록이다. 리디아 고는 이런 무결점 플레이 덕에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담았으며 6번 모두 톱10에 들었다.리디아 고가 보기 프리 라운드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일단 안정적인 드라이버샷에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 달 우승을 차지한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페어웨이를 놓친 홀이 5개 홀에 불과했으며 페어웨이 적중률은 91%에 달했다. 하지만 리디아 고가 올시즌 내내 안정적인 드라이버 티샷을 한 건 아니다. 최근 6개 대회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53%에 불과하다. CPKC여자오픈에선 48%, US여자오픈에선 38%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리디아 고는 금메달을 차지한 파리올림픽부터 티샷 정확도가 눈에 띄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골프채널의 애널리스트인 카렌 스터플스는 “리디아 고가 티 높이를 낮추면서 볼을 좀 더 안정적으로 페어웨이에 넣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3번 우드를 잘 치는 리디아 고는 드라이버를 칠 때 티 높이를 낮춤으로써 잘하는 것과 편안한 것을 결합시키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리디아 고는 티를 낮춰 지면이 단단한 골프장에선 거리 증가의 부수적인 효과도 거뒀다고 한다. 일단 낮은 탄도로 볼을 페어웨이에 넣으면 딱딱한 지면 덕에 런이 발생하는 거리가 늘어나게 된다. 캐리 거리가 길지 않아도 실제 볼이 멈추는 거리는 기대 이상이라는 게 리디아 고의 설명이다.리디아 고는 폭우로 파행운영된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이런 부수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디아 고는 “드라이버를 칠 때 티 높이를 낮추는 건 마치 내 골프백 안에 15번째 클럽을 가지고 다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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