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부를 전복하고 실권을 쥔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가 유엔과 걸프협력이사회(GCC)의 퇴진 요구를 강력히 거부했다.
예멘 Saba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압둘살람 후티 대변인이 국제사회의 이 같은 요구를 ‘도발적 협박’이라고 규정하며 “예멘 국민은 협박에 굴복해 권리를 강대국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예멘은 어떤 외부 세력의 보호나 감독에 구애받지 않는 자주적 결정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Saba 통신은 예멘 정부 소유의 국영 통신사였지만 현재는 후티의 통제를 받는다.
전날 걸프지역 6개국으로 구성된 GCC는 긴급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예멘에 대한 경제ㆍ무력 제재 등 강제 수단을 결의해야 한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요구했다.
유엔 안보리는 15일 후티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병력 철수와 사실상 가택 연금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마련, 표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GCC가 요구한 유엔의 강제 제재에 대해선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가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후티는 6일 무력을 동원해 의회와 내각을 해산하고, 자체 조직인 ‘혁명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2년 간의 과도통치 체제를 선포했다. 유엔은 예멘 주재 특사를 통해 후티와 다른 정파의 협상을 중재했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결렬됐다.
예멘과 이웃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지역의 수니파 왕정 국가는 후티가 이란과 내통한다고 보고 후티를 쿠데타 세력이라고 비난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