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해양 스포츠인 카약킹과 스탠드업패들의 묘미는 배보다 노를 젓는 행위 그 자체에 있다. ‘신선놀음’을 즐기고 싶으면 노를 천천히 젓고, 선수처럼 스피드를 즐기고 싶으면 빨리 저으면 된다. 1시간 가량 노를 젓다 보면 팟타이 과식으로 늘어난 군살이 1인치는 줄어드는 느낌을 받는다. 운동 후 근육의 뻐근함은 언제나 옳다.

▶관광객들의 유흥천국 ‘빠통시장’…애 재우고 가? 말어?=휴양지에서 여유롭고 느긋한 2박 3일을 보내다보면 어느새 사람 소리, 사람 냄새가 그리워진다. 고작 이틀새 말이다. 천생 인간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살아야 하는 존재인가.

리조트에서 푸껫섬 남쪽으로 30분. 빠통비치(Patong Beach)에 인접한 빠통시장은 푸껫의 대표적인 야(夜)시장이다.

밤이 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는 이 곳은 24시간 잠들지 않을 기세로 떠들썩하다. 화려한 성인 클럽 조명이 거리를 붉게 물들인 이 곳에는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관광객들이 대다수인 가운데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종종 눈에 띈다. 애를 데리고 나와도 괜찮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유흥 천국인 이 곳에 말이다.

트랜스젠더 무희들과 거리의 퍼포머들, 온갖 잡상인들이 모여 만드는 빠통시장은 휴양지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동시에 애잔한 정서를 뿜어낸다. 호기심 많은 여행자가 맥주 한 캔에 900바트(약 3만3000원)의 거금을 주고 들어갔던 ‘19금 클럽’은 이내 맥주를 씁쓸한 맛으로 바꿔 놓는다. 너나 나나 먹고 사는 일의 고단함이 돌연 ‘쓰나미’처럼 몰려오기 때문이다. 상상은 자유. 단 즐기지는 말 것을 엄중히 제안한다.

빠통시장에는 ‘툭툭’이라는 이름의 삼륜차들이 도로변에 늘 대기중이다. 푸껫에서는 자동차를 렌트하는 것보다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면, 안전면에서 훨씬 낫다. 가격은 반드시 사전 협의할 것.

비행기 대여섯 시간과 2시간의 시차를 우습게 봤다간 몸이 고생한다. 게다가 두 계절을 앞질러 떠나는 여행이니 만큼 현지 날씨에 맞는 옷가지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마음가짐도 준비해야 한다. 겨우내 웅크렸던 몸의 혈관들이 순식간에 확장되는 듯, 몸이 무겁고 늘어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첫날 만큼은 무조건 쉬는 게 좋다. 많이 쉴수록 남는게 휴양지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