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에티오피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다. 열악한 제조업을 육성하고 경제성장을 이룩한다는 목표 아래 5년 전부터 강력하게 추진해 온 GTP(Growth & Transformation Plan)의 마지막 해이자, 그 간의 시행착오를 발판삼아 좀 더 정교한 GTP II가 새로이 추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에티오피아 정부의 정책 추진 결과,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제조업 육성과 수출 성장 목표는 100% 달성이 어려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프라 확장의 성과가 눈에 띤다. 도로개발프로그램(RSDP)의 일환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 4만1000km의 거대한 도로가 건설됐다. 추후 4km를 보강 건설해 총 8.1km에 이르는 도로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제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력망 역시 풍부한 수력 발전으로 탄탄한 기본을 갖추고 있으며, 인근국가로의 전력 수출도 추진되고 있다. 또한 2017년 완공예정인 르네상스 댐(총 6,000MW)과 1만3540km에 달하는 송전선 공사가 2020년까지 계획되어 있어 향후 전력 인프라의 미래를 더욱 밝히고 있다.
철도 부문에서는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 시내에서부터 34km에 달하는 경전철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 중에 운행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100년 전 개통됐다가 중단된 에티오피아-지부티 구간 철도는 늘어나는 수출입 물동량을 소화하기 위해 744km에 달하는 규모의 철도 노선 연장 공사가 새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50%가 넘게 진행되어 오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에 흩어져 있는 주요 산업생산제품의 원활한 물류를 위해 약 2000km가 추가적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시내 경전철과 지부티 연결 철도는 중국 정부의 차관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안전하고 유망한 분야로 손꼽히며, 향후 우리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설, 운영, 기술지원의 통합 패키지 형태로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분야다.
한편 GTP I 은 고 멜레스 총리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일사분란하게 진행돼 왔다. 특히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을 지향한 멜레스 총리의 집념은 현재 에티오피아의 경제성장을 지탱해오고 있다. 실제로 에티오피아 국민들은 현지의 인프라 및 건축 건설 붐을 통해 경제성장을 체감하고 있으며, 분산된 민족들은 다시 자국으로 모여들어 다양한 비즈니스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구체적으로 성장 지표를 뜯어보면 에티오피아의 제조업 비중은 아직 10%대 초반으로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으로, 제조업 육성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에티오피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GTP II는 “2025년 중진국 소득수준 진입”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담고 있으며, 제조업 활성화에 더욱 힘 쏟을 것이라는 경제 개발 의지를 담고 있다.
1500년 전 아프리카 최대의 교역 중심지인 악숨(Aksum)에서 꽃 피웠던 영광을 이 곳 아디스아바바에서도 다시 한 번 피워내길 간절히 바라며, 지금과는 달라질 10년 후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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