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광주 대인시장을 찾아 전통시장에도 창조경제를 접목해 활성화시켜 나갈 방안을 모색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이 시장을 방문한 건 앞서 현대차그룹이 지원하게 될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하려고 광주에 들른 김에 민생현장도 점검하기 위한 것이었다. 박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30%대로 내려 앉아 국정동력이 약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이날 시장 상인들은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우선 금속 공방에 들어갔다. 은반지를 일반인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게 한 곳으로, 젊은 여성이 창업한 곳이다. 이 대인시장의 홍정희 상인회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권이 죽은 곳이었지만, 월세가 저렴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비어 있는 점포를 중심으로 젊은이들이 창업을 하면서 활기찬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공방 상인에게 “여기서 은 제품을 제작해서 손님들이 여기에 와서 ‘많이 새롭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겠어요”라고 하자 상인은 “보통 금속 공예가 직접 체험하신 분들이 없잖아요. 일반 분들이…. 그래서 자기만의 반지를 원하는 디자인으로 만들 수가 있어요”라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시겠는데요?”라고 웃으며 “젊은 분들이 이렇게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전통시장에 와서 창업하고 이러면 전통시장 활성화 하는 데도 뭔가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상인은 “저희 또 야시장이 한 달에 한 번씩 열려요. 이번 주는 금요일하고 토요일에 열리는데, 그 때 많은 분이 와서 사기도 하고 그래요”라고 설명하자, 옆에 있던 윤장현 광주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다”며 “이런 게 문화의 콘텐츠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박근혜 대통령은 “맞아요. 전통시장에도 융합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시장 내 다른 점포들도 살피면서 “젊은이들이 창업하는 새로운 바람이 부는 것 같다”고 했고 했으며, 한 떡집을 방문했을 때엔 현대카드 관계자로부터 점포 개선 사업 추진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 시장 안에 공예품도 만들 수 있게 한 카페에 들어가 ‘풍경종’을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해프닝도 있었다. 박 대통령이 돈을 내지 않은 상황에서 종을 갖고 자리에 앉아 체험을 하려고 하자 카페 사장이 “계산을 먼저 하셔야 하거든요?”라고 웃으며 농담을 한 것. 이에 박 대통령은 웃으며 ”무시무시합니다. 제가 돈을 떼먹을 사람도 아니고…“라며 1만2000원을 냈다.
박 대통령은 이 풍경종에 검은색, 빨간색 사인펜으로 ‘창조경제’라고 글씨를 적으면서 “생각만큼 예쁘게 안되네요”라며 “이렇게 해서 자기가 직접 만들어서 가져가면 손님들이 흐뭇할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옆에 있던 아이들에게 풍경종을 흔들어 보이며 “어때? 잘됐지?”라고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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